작품추천

작품추천은 문피아의 작품만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작성자
Lv.43 유기통한
작성
17.02.09 21:28
조회
3,924

 지난 토요일, 개인적으로 약속이 있어 경복궁 근처에 갔습니다. 역 근처이기에 어쩌다보니 광화문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한 조각 불길을 든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광장을 가득 채우던 백만 인파도 어느덧 사라지고 온 시내를 가득 채우던 노랫소리도 사라진 지금 그곳엔 아직까지도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보는 제 마음은 그저 안타까웠습니다. 나는 어쩌다 오늘에는 저 대열에 끼지 못 했는가. 하고.


 그런 생각을 하고 얼마 뒤, 이 소설이 문피아에 등장했습니다. 오우거 과장. 제목만 봐도 현대를 살아가는 오우거의 이야기라는 것을 떠올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당연하게도, 오우거의 시점 속에서 현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프롤로그를 보면서 더욱 느낄 수 있습니다. 현대 풍자물이라는 장르에 맞게, 지금 돌아가는 세상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지금까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현대를 풍자하려는 시도는 어느 글쟁이라도 해보았고, 그 결과물은 데이터의 산이 되어 인터넷 여기저기에 쌓여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장편이 되어 성공적으로 완성된 것은 많지 않습니다. 기억나는 것도 몇 개 되지 않습니다. 풍자라는 것은 본래 쉬우면서 어렵습니다. 단지 누군가를 끌어내려 우스개로 만드는 것은 배우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그 유쾌함을 설득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그렇기에 풍자는 어려운 것인데, 이 소설은 그것을 성공한 편에 속합니다. 거기에 소소한 힐링까지 더해주죠. 이대로 완결까지만 제대로 간다면 적어도 독자들에게는 강하게 어필할 작품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 10화도 되지 않은 햇병아리 소설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30화도 되지 못해서 거꾸러진다면 제가 개쪽을 당하는 것이죠. 하지만 그 리스크를 쓰고서라도 저는 이것을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애매한 위치의 중년 샐러리맨 남성을 대입해 만든 만년 과장 오우거를 주인공으로 삼고, 그 주인공이 현대를 풍자한 가상의 세계를 그린 이 소설이 저에겐 너무나 대단했기 때문입니다. 몇몇 부분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이 소설은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류 문피아 소설에 질리신 분. 몬스터가 주인공인 소설에 흥미가 가시는 분. 에게 추천하지만 그 외의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마음을 끌리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 ' 1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작품추천 게시판
공지
전체 커뮤니티 게시판 이용 안내
Personacon 문피아운영자   등록일 : 22.01.05   조회 : 3,448   좋아요 : 0
추천 : 1 표지
심현곡   등록일 : 11:14   조회 : 53   좋아요 : 4
현대판타지, 판타지 내 수익률 무한! | 혁이.
추천 : 2 표지
n9******..   등록일 : 10:45   조회 : 115   좋아요 : 1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판게아 연대기: 어둠 속의 불꽃 | 조스토이
추천 : 1 표지
오쎈   등록일 : 24.05.15   조회 : 225   좋아요 : 5
판타지, 현대판타지 지리산에 피라미드가 있다. | 끽광
* 본 게시판의 규정에 어긋나는 글은 삭제처리 될 수 있습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