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수전 다 겪은 주인공이 드디어 자기 마음대로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활극,
비장 혈수라.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적당히 망가져있지만 또 적당히 정의로운, 또 적당히(?) 쎈 녀석이 주인공인데,
최근에 읽어본 장르소설들 중 상당히 제 마음에 드는 주인공입니다. 차근차근 하나씩 성장해가는걸 읽는 맛도 있지만, 이처럼 이미 어느 정도 갖출만한 갖춘 주인공의 이야기를 보는 것도 재미이지요. 개인적으로 ‘통쾌함’을 가장한 사이코패스 주인공, ‘박력’을 가장한 반인륜적 주인공을 정말 싫어하는데, 비장 혈수라의 주인공 곽포는 통쾌함과 박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협과 의를 막연하게나마 유지하고 있는 사람다운 사람인거 같습니다.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고나 할까요?
정통무협, 중국을 배경으로 하고 구대문파나 오대세가가 등장하는 무협은 아닙니다.
중국과 유사하지만 조금 다른, 이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퓨전무협입니다. 다만 전반적인 전개 자체는 세계만 다를뿐, 정통무협의 느낌으로 흘러가고 있으니 정통 무협의 독자분들이라도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아직 분량이 많지는 않은데, 한번쯤 일독해보시길 추천합니다.
Commen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