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문피아에 들어와 무엇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한 작품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글 중에서 제가 이 글에 흥미를 갖게 된 것은 이 작품의 제목 때문이었습니다.
도욱 작가님의 “당구의 신”
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 제목 참 구리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구미가 당기는 제목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보기 시작한 이유는 제목 가운데 자리한 ‘당구’라는 두 글자 때문입니다.
저에게 당구는 학창시절의 추억들 가운데 하나였거든요.
제가 대학에 들어갔을 때 당시 대학생들에게 가장 유행한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당구였습니다.
축구나 야구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지금도 당구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 가운데 하나일 겁니다. 그것을 감안하면 당구를 소재로 한 글이 제법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만화로는 상당히 많은 작품이 나왔지만 소설로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당구경기를 글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워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당구를 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반적으로 당구라고 하면 머릿속으로 그림부터 그리고 보니까요.
솔직히 프롤로그를 읽을 때만해도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당구 경기를 어떻게 글로 설명할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좋았습니다.
물론 그림으로 그려주는 것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상황을 이해하는데 부족하지 않은 글이었습니다. 그래도 좀 부족하지 않을까 싶은 부분은 그림이 곁들여져 있더군요.
당구 큐대 한번 잡아본 경험이 있다면 읽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스포일러를 최대한 줄이는 선에서 작품을 소개하겠습니다.
당구장에 가면 어디나 붙어있는 글이 있습니다.
“300이하 마세이 금지!”
이것이 물다마 50이었던 주인공 최강혁을 당구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한 이유입니다.
당구장에서 마세이 한번 마음껏 쳐보겠다고 시작한 당구가 그의 인생이 될 것이라고는 주인공도 몰랐습니다.
특전사 부사관이 천직이라 생각하며 군 생활을 하던 최강혁은 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혼자 남게 된 여동생을 돌보기 위해 4년 5개월의 군 생활을 마치고 민간인으로 돌아왔습니다.
사회에 놔왔지만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여동생 부양을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은 내기 당구.
어느덧 최강혁은 죽방기계라는 별명까지 얻은 내기당구의 고수가 되었습니다.
프로의 실력을 갖췄으면서도 돈이 되는 내기 당구의 고수로 살아가는 최강혁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당구장 주인은 최강혁도 모르게 아마추어 정식대회에 출전신청서를 제출했고 우승 상금 300만원에 혹한 주인공은 대회에 참석, 의도치 않게 음지에서 양지로 나와 새 인생을 시작하게 됩니다.
‘정식 선수가 된 이상 골프 황제 타이거우즈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능가하는 스포츠 스타이자 재벌이 되자!’
인생의 새로운 목표를 세운 최강혁의 도전 이야기, 감히 일독을 권해봅니다.
찬성: 
반대: 
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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