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영화 걸작중 손에 꼽히기는 하지만.
자고로, 서부영화라 하면 악당들에게 고통받는 마을에 나타난 낯선 [남자]가 정정당당(?)한 대결로 16대 1 정도는 해치우고 돈, 눈물 짓는 예쁜 여인도 두고 쿨하게 석양속으로 말타고 사라지는...(셰인~~~)
근데 하이눈 이라는 영화는 여러 면에서 그런 클리셰를 뒤집었죠. (궁금하시면 검색) 찌질하게 주민들에게 도와달라고 하고 (아무도 안 도와주지만) 비겁하게 뒤에서 총쏘고, 부인(비폭력주의자)이 총 쏴서 살려주고.
그런데도 서부영화를 논할 때 하이눈은 1위에서 못해도 10위안에는 듭니다. 사실 지금 봐도 재미있습니다.
각설하고
마탄의 사수 얀, 연금술사의 항해일지를 쓰셨던 편곤님이 하이눈...이라는 꽤 이상한 글을 쓰십니다. 이 작가님은 클리셰를 뒤집었던 서부영화 하이눈에서 모티브를 가져오신 것 같은데 심하게 한 번 더 뒤집으시네요. 거기에 상태창도 없고, 초식도 없고, 던전도 없고,
그냥 총 쏴서 수배범 잡고, 돈에 환장한 뚜벅이 ㅇㅕㅈㅏ현상금 사냥꾼이 주인공입니다.
배경은 서부 개척시대 인데, 마물 비스무리 한것도 나오고 증기차도 나오고.
평범 (?)했던 주인공이 황금도시 엘도라도를 찾는 강적들과 얽히며 총쏘고 돈버는 이야기인데.
어려운 장면을 편하게 풀어가시는 특유의 말솜씨와 중간 중간 튀어나오는 유머는 실소, 미소, 파안대소를 자아냅니다. 개성 넘치는 조연들의 유쾌한 모습은 보너스.
주류에서 벗어난 글이지만 아주 재미 있습니다.
ㅇ ㅕ주라서, 총싸움은 단순 할 거 같아서 안 보셨던 분들(제가 그랬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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