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메이저로 겅중 뛰기를 바라며! 언젠가 1등 찍기를 바라며!
(이런글에 추천글 안써주면 죄얏! ..;;;)
후원이란걸 첨 해본 소설입니다(다른 선호작에 미안해지는군요.) 필드의 어린왕자(바뀐 제목인데 어떤가요.)
축구소설이라 정말 많이 망설이다가 읽기 시작했습니다. 워낙 편협하게 독서를 하는지라 좋아하는 액션과 환타지 장르를 벗어나면 손이 잘 안갑니다.
전에 추천글 보고 선호작 정해뒀다가 며칠 뒤에볼까말까 망설이다가 긴 갈등(굳이 고민을..) 끝에 보기 시작했죠.
각설하고, 이 글의 장점과 특징을 몇가지 소개하겠습니다.
작가의 필력. Good.
글의 시작 도입부에 냅다 축구를 하고 있는데, 그때는 글
의 시작이 불편하달까 그런 감정이었습니다.
주인공시점에서 공이 왔다갔다 발이 왔다갔다..
살짝 정신도 없는거 같고 그랬는데 금방 적응이 됩니다(길들여졌어~).
나쁜 정도는 아니고, 비유하자면 로그인하자마자 전쟁터같은 기분이었는데 그래서 얼떨떨한데.. 내가(?) 자룡이었어.. (이 비유 무엇?)
(역시 초반부터 킹왕짱이 아니면 재미를 못느끼나 봅니
다)
이 글의 주인공이 축구를 잘 합니다. 그게 장점입니다.
액션영화에서 주인공이 악적들을 무수히 썰며 쓰러뜨리고 있는데도 전혀 강해보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소설 속 묘사도 잘 못하면 어설프고 둔탁하죠.
'잘 한다'는 것을 묘사하고 있을때 독자도 진짜 잘 한다고느끼는것. 그것이 필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킴'은 축구를 '잘' 합니다.
등장인물들 간의 케미도 재미를 더하는 요소 중에 하납니다.먼저 가장 주축이 되는 킴의 개성이 잘 그려집니다. 외톨이인게 편하며 성숙한듯 하지만 미숙하고 생각이 많지만 감정이 앞서는 모습, 그런 부분들이 재밌게 다가옵니다. 주인공의 우울과 반대로 주변은 밝은것 처럼 보입니다. 주변에서 동료들은 장난을 치고 웃고 놀려댑니다. 그들과 잘 어울리진 않지만 받아들여지고 조금씩 가까워지는거 같을 때는 뿌듯함마저 느껴집니다.
또한 스페인의 라스팔마스라는 생소한 장소와 팀은 (제 무지에 기인한 것인지 모르지만) 색다르지만 의외로 굉장한 현장감을 줬습니다. 어쩌면 작가가 스페인어 몇마디와 지명을 공부하고 선수 이름 몇가지를 지어낸것에 불과한지도 모르지만, 그 외에도 낮설고작은 디테일들이 모이고 모여서 나중에는 그란 카나리아에 축구를 잘 하는 17살 김경헌이란 선수가 정말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게했습니다.
필드의 어린왕자는 많은 분들이 성장소설이라고 합니다. 처음 접할때는 성장소설이라 알려진 점도 갈등하고 꺼려지게하는 이유중의 하나였습니다. 왠지 처음에는 재미도 없고 주인공은 비실대고 어디가서 줘 터지며 자살직전일것 같고, 이해안되는 내적갈등만 한무더기 있을것 같은 쓸데없는 선입견(잘 고쳐지지 않는..)이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킹왕짱이어야 만족할거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으며, 실제로 제가 즐기는 주요 소설들은 사실 성장소설과 같은 특성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필드의 어린왕자에선 주인공의 내면을 보는것과 그의 경
험을 함께 하는 것이 다 재밌습니다. 축구실력과 내면이 점
진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잘 그려지고 있는 이 소설을!
권합니다.
개인적인 바람에 그칠 줄 알면서도 무리수를 두자면 이런 소설이 베스트란에 더 많아지기를, 더 많은분이 긍정적으로 보셨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후회 안하고 최근에 찐으로 재밌게 보
고 있는 소설들입니다. '게임 속 전사가 되었다' '위탁요
원 위신호, '함장에서 제독까지'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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