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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83 니소스
작성
21.03.07 02:52
조회
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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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웹소설 > 연재 > 퓨전, 판타지

유료 완결

하드폭발
연재수 :
266 회
조회수 :
1,294,390
추천수 :
51,543

무거운, 진중한, 깊은 그리고 기대하게 만드는


정말 좋은 글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앙시앙레짐으로 시작한 이 소설,

나 죽고 혁명해라는 중세 프랑스를 배경으로 작가님의 상상력이 듬뿍 들어간, 혁명하려는 자들과 혁명을 막으려는 자의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죽기 전에도 다시 태어 난 후에도 처음에는 약자였습니다.

다른 점이라면 과거에는 평생 발버둥 쳐도 약자였다면, 새로운 삶에서는 노력만큼의 대가를 얻을 수 있는 재능을 가진 푸른 피로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감히 이 글을 평가하자면, 제목과 같이 평가 하고 싶습니다. '무거운, 진중한, 깊은 그리고 기대하게 만드는'


1. 무거운


내용이 무겁습니다.

독자층이 어려지고 글을 읽는 게 음미를 하기 보단 잠깐의 유흥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문피아를 비롯해 카카X, 네이X, 조아X 등의 대형 플랫폼들의 순위권에 들어있는 글들은 대부분 가볍고 유쾌한 내용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글은 배경부터가 프랑스 대혁명이니 만큼 무겁습니다.

단순히 웃기기 위한 장면들은 최대한 삭제하고, 시대적 무겁고 암울한 분위기를 글 자체에서 느껴지게 만드는 작가님의 필력은 가벼운 소설만을 봐오던 독자들의 거부감을 충분히 걷어 낼 수 있습니다.


클리셰이기에, 상품성이 있기에 등 소위 먹히기 때문에 만들어지는 캐릭터들,

남자 여자의 신체 차이를 무시하는 여리여리한 몸을 가진 정점에 위치한 여기사.

키가 작고 귀여우며 맨날 멍한데 말도 안되는 천재에 무시무시한 마법을 가진 소녀 마법사


있기 떄문에 있구나 할 뿐이지, 사실 개연성을 느끼기 힘든 그런 설정들을 최대한 배제하고 만들어진

있을 법한 캐릭터들의 행동 하나하나는 어떤 내용에서도 글의 묵직한 무게감을 느끼게 합니다.


2. 진중한


캐릭터들이 진중합니다.

우리는 아포칼립스물에서 마저도 주인공을 제외하면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조연들과, 말도 안되는 밝음을 보여주는 소위 개그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런 캐릭터들은 너무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 시키고, 숨이 턱턱 막히는 전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기에 나쁘지만은 않지만,


떄로는 그게 너무 과한 소설들이 나와 댓글에서 난투장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주인공은 배경을 가지고 고뇌를 하지만, 조연들은 떄로 너무 가벼운 선택을 일삼습니다.


어느 숙소에서 잘지도 고심하는 주인공과 반대로

종족을 배신하고 용사의 편이 되는 마족,

그냥 싸움 한번 했다고 왕자의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전사

연구하던 것, 친구, 가족을 다 내던지고 그냥 칼질 잘하는 주인공을 따라가는 마법사 등


하지만 본 소설은 그런 캐릭터 대부분을 배제했습니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입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도 혈육과 본인의 영달에서 고뇌하고, 자신의 권리와 의무 사이에서 고뇌합니다.


가치관은 굳어있지 않고 상황에 따라 흔들리며 떄로는 자신의 잘못을 꺠닫고 다시 원래의 길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후회와 실망을 반복하는 건 주인공 뿐만이 아니기에 소설에 입체감이 있고, 조연들의 선택 하나하나가 타당하고 개연성이 있으며 글 내용 자체가 진중하게 흘러갑니다.


3. 깊은


중세 유럽이라는 세계관에 판타지만 더했기에 너무 현실의 역사에 휘둘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사라졌습니다.

큰 틀만 가져오고 거기에 새로운 신화와 다양한 세력을 집어 넣으면서 깊고 흔들리지 않는 세계관을 구축했습니다.

단순히 혁명가와 그것을 막는싸움이 아니라,

그들 내에서도 서로의 사상을 의심하고 경멸하며, 끝까지 이상적인 자와 현실에 타협하는 자 등

2번에서 말했던 진중한 캐릭터들과 어우러지는 깊고 단단한 세계관이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용의 진행 더뎌질지언정 흔들리지는 않고, 아쉬울지언정 실망스럽지는 않습니다.

단순히 글만 휙하고 읽는 것이 아니라 읽으면서도 몇번이고 캐릭터를 생각할 수 있기 떄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4. 비판

분명 잘쓴 글입니다, 하지만 완벽한 글은 아닙니다.

무겁고 진중하고 깊은 글이기에 가볍고 유쾌한 요즘 글과 부합하지 않는 점도 있습니다.

격변의 시작점이 되는 중요한 사건들은, 그 사건을 둘러싼 수 많은 캐릭터들의 속내까지 확인하므로 내용 진행이 더뎌집니다.

2~3편으로도 느리다는 소리를 듣는 요즘 시대에 그 이상까지 갈 때도 있어서 매일 매일 새 편을 구매하는 독자들은 지치게 됩니다.

또한 주인공의 힘은 항상 그 끝을 보기 힘듭니다. 강하고 또 강한 주인공이지만 너무도 정치적이고 주변을 의식하는 나머지, 힘으로 쓸어버릴 수 있음에도 말로 행동으로, 항상 당위성을 부여하고 타당함을 설파하고

사이다 패스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가끔은 답답한 장면들이 나옵니다.

물론 그 강대한 힘을 사용하는 장면들도 많이 등장합니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는 웹 소설보다 종이책으로 권권으로 나왔다면, 더 명성을 떨치는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5. 끝내며 그럼에도 이 소설은 기대됩니다. 과거 비판은 지워버리던 모작가님과는 달리,

작품 내용에서도, 작가의 말에서도 독자들의 지적과 불만을 읽고 자신의 글에 녹여내려는 것이 보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독자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틀을 꺠지 않는 선에서 발전하는 모습이 분명 차기작으로 갈 수록 더 완성되는 작가님이 될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너무도 가벼운 소설이 질리셨거나, 좀 더 깊은 생각을 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본 '나죽고 혁명해라 : 앙시앙레짐'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 ' 13

  • 작성자
    Lv.82 금월의잎새
    작성일
    21.03.07 05:36
    No. 1

    독특한 세계관과 미쳐가는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순차적으로 잘 보여줬다고 생각함 글 대부분이 무겁고 각 인물들 심리상태를 계속 되세겨봐야 할때가 많아서 진입장벽이 높긴 한데 취향에 맞으면 재미있게 볼수있을듯

    찬성: 7 | 반대: 3

  • 작성자
    Lv.17 aight
    작성일
    21.03.07 13:05
    No. 2

    혁명과업을 실현할 시간이 되었소 동무!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8 홀어스로스
    작성일
    21.03.07 14:26
    No. 3

    나쁘지는 않은데 주인공이 너무 과한 설정에 묶여있어서 호불호 갈릴만 함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93 심심타파하
    작성일
    21.03.07 14:43
    No. 4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음
    이거하고 아모리아님의 제국을향해쏴라
    두작품 너무재미있는데 안떠서 아쉬움 ㅜㅜ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9 Fragarac..
    작성일
    21.03.07 15:45
    No. 5

    호불호 좀 있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콩나물국
    작성일
    21.03.07 17:00
    No. 6

    리뷰 보니 보고 싶어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모카향추억
    작성일
    21.03.08 00:25
    No. 7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2인자가 된 후 주인공의 욕망에 공감이 안되서 하차함

    찬성: 8 | 반대: 0

  • 작성자
    Lv.75 Larissa
    작성일
    21.03.08 01:28
    No. 8

    황태제 자살이후 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끄적이며
    작성일
    21.03.08 02:44
    No. 9

    이 작가 전작이 동롬 최후의 황제인 콘스탄티누스11세를 주인공으로 한 [미연시인데연애를 할 수 없는 건에 대하여] 였음

    전작보다 깊고 씁쓰레한 맛이 짙어지고 악의적 면모를 더 조명하지만 한편으론 인생의 쓴맛과 특화된 피폐물을 맛볼수 있음

    그야말로 기존의 소설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아주 특별한 수작임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레고학살자
    작성일
    21.03.08 20:32
    No. 10

    아 그 작품이 이 작가 작품이었구나
    하도 추천해서 봤는데 소문대로 미연시로 어그로끈 대역물이었음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순콩
    작성일
    21.03.09 02:17
    No. 11

    헐 나 전혀모르고 두작품 다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3 니소스
    작성일
    21.03.10 11:34
    No. 12

    와 이건저도 몰랐는데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밍교다
    작성일
    21.03.08 08:50
    No. 13

    첫번째 삶도 후회만하다 죽었고 두번째 삶에서
    편히 사나 싶더니 사방이 양보해라 니가 죽어라 상황이라
    최근편까지 진행하면 눈돌아간 정신병자

    입체적인 등장인물들은 좋은데 주인공에 감정이입하기엔 힘들어서 호불호 확실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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