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바둑소설이 뭔가 좀 재밌더라구요
고스트 바둑왕을 재미있게 읽었어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스포츠? 라고 해도 되나요 스포츠물? 게임물? (야구, 축구, 롤, 바둑)
같은 종류의 소설은 독자가 좋아하는 부분이어야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롤을 안하는 사람은 롤 소설을 롤을 잘 아는 사람보다 좀 재미가 없을테고
야구의 룰을 잘 모르는 사람은
150km 의 직구? 그게 센건가? WAR 이 4.5? 그게 뭔데 씹덕아
슬라이더? 포심? 투심? 뭐라는거야
라고 생각하겠죠.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이 소설은 좀 어려웠습니다.
바둑 관련해서는 고스트 바둑왕이랑 알파고 말고는.. 전혀 모르는데요
그래서 사실 읽으면서 제대로 된 내용은 저는 이해를 잘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대사정석 이라던가 단수를 친다 라거나, 날일 자로 바둑알을 붙인다 라거나
이런 말을 이해를 못하겠더라구요.
이런 바둑의 룰을 아시는 분들은 훨씬 더 재밌게 읽으실 수 있겠지만
그걸 잘 모르지만 주인공의 캐릭터성과, 주인공의 스승님과의 관계에서
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느꼈습니다.
주인공은 딱히 뭔가 치트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상태창이라거나, 상대방의 수를 독심술로 읽는다거나
뇌에 칩셋을 심어서 알파고의 수를 볼 수 있다거나
그런 치트가 없이
꾸준한 복기와 연습으로 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사실 저런 치트를 받아서 승승장구를 하면
몰래 알파고 켜두고 그거에 따라서 두는 거랑 차이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캐릭터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이제 어렵다고 생각되는 점은,
어쩔 수 없이 인공지능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인공지능이 인간 최고수를 2점~3점을 깔고 두어야 하는
그런 현실을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지는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도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추천합니다.
추가로 이 소설에 바라는 점은
글을 쓰고, 그 밑에 설명이 좀 있으면 더 이해하는데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자주 나오던 단어 중
팻감 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상대방과 싸우던 중 팻감을 서로 던지다가
누군가가 팻감이 모자라서 손해를 봤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는데
대충 감으로 생각해보면 오목같은 걸 할 때, 공격-> 어쩔 수 없이 막아야 함
다시 공격-> 다시 막아야 함 -> 또 공격 -> 막아야 함
이런 걸 팻감 이라고 하는건가? 라고 생각하고 읽었거든요.
팻감이 없다는 건 막힌 4줄이나 안막힌 3줄짜리 공격이 없다는 건가?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소설 뒷부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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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감 - 은 이런뜻이다
이런게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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