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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망상의 연애

작성자
Lv.95 720174
작성
22.02.13 16:42
조회
412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로맨스, 현대판타지

유료 완결

인생은고통
연재수 :
112 회
조회수 :
438,262
추천수 :
24,210

엎드려 있거나, 혹은 일행과 분분이 떨어져 걷는데 '야, 철수가 요새···.' 한 번쯤 자기 말이 나오는 소리를 들은 경험이 있을 겁니다. 그럴 때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의심은 아무래도, '뭐야? 뒷담환가?'


그 즈음 해서 무슨 얘기를 하냐고 어깨동무를 하면서 장난스레 덮쳐 드는 사람도 있을 테고, 못 들은 척 조심스레 자신이 온 인기척을 내는 사람도, 아니면 누적된 실패의 기억 탓에 '원래 내가 그렇지 뭐'하면서 그룹 내 소속감을 떨쳐 내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마지막 부류야말로 체념이 가장 익숙한 유형이겠죠. 첫 번째 유형이 아무렇지 않게 합류했듯이, 실은 뒷담화가 아닐 수도, 혹은 장난으로 웃어 넘길 법한 드립이 오갔을 수도 있습니다.


모든 가능성의 목록을 최하단으로 스크롤하다 보면, '사실 그 사람들이 나를 어쩔 수 없이 어울려주는 척'하고 있다는 가정도 하나쯤 자리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런 최악을 상정하는 일이야말로 만사를 무탈케 하는 법입니다. 앞으로 마음의 상처가 될 만한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이미 준비를 하고 있었으니만큼 상처 입을 일이 없으니까요!


공감할 수는 없더라도,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호랑이의 검은 줄무늬 색깔이 그가 거주하지 않는 초원에서 어리석다고 비웃을 수는 없는 법. 인간 관계에의 기대가 연속으로 배신 당하는 경험을 겪은 이에게, 당신의 피해의식이 일생토록 보호색으로 충실하게 기능하지 못했다고 예단할 수 있을까요? 하물며 그 배신의 경험이 인생 전반을 지배해온 부모님에게서 비롯되었다면야.


부모님이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다기보다는, 내가 잘못했기 때문에 부모님이 그렇게 행동했다는 이유가 그나마 덜 아프게 느껴집니다. 더 나아가, 부모님의 행동원리에 익숙하다면 다른 이의 선의 밑에 숨겨진 비관적 전망까지도 읽어낼 수 있겠죠.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요? 살아온바, 누구에게나 세상이 마냥 밝게 돌아가기보다 원래 불공평하게 되어 있다는 가정이 좀 더 합리적으로 느껴지지 않던가요?


<피해망상의 연애>의 주인공, 윤우입니다.


자살을 암시하는 단어를 해시태그로 해서 오픈채팅방을 뒤져보길 즐겨하는 윤우, 부모님도 초등학생 시절 첫사랑도 그를 줄곧 배신해오기만 했지만 단 한 명 그를 배신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같이 죽는 것이야말로 가장 완벽하게 사랑의 순수성을 증명하는 일이야."


동반 자살을 약속한 채팅방 상대, 닉네임 <토끼>입니다.


한편, 윤우는 다시 만날 일이 없을 줄 알았던 첫사랑 혜림, 그리고 그녀의 지인인 지은과 점차 친분을 맺어가는데요.


가벼운 엠티 초대 권유조차도 머릿속 방정식을 거치고 나면 부정적인 결과 값을 도출하도록 되어 있는 윤우에게, 그 둘과의 친분은 어딘가 불편하면서도 낯선 일의 연속입니다.


한편, 윤우는 둘의 선의를 도저히 믿지 못하는데요. 아쉽게도 한국 남자 대부분이라면 장착하고 있을 법한, '이 정도면 나도 꽤 잘생기지 않았나?'의 근자감조차도 윤우에게는 있을 수 없는 가능성입니다.


거울을 보는 것조차 혐오스러운 추물, 혹은 말은 없는데 더럽게 잘생겨서 겉으로만 빙빙 도는 아싸.


혜림과 지은의 호의가 윤우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그리고 '공감할 수는 없더라도 이해할 수는 있는' 세 인물의 양상이 작가님 서술에 힘입어 어떻게 공감의 영역까지 섭렵하는지.


피해망상의 연애,


아직 안 읽어보셨다면 바로 추천 드립니다.


P.S 작가님께서 신작을 파신 덕분에 피해망상의 이유를 추천하게 됐는데요. '인생은고통' 작가님의 신작을 읽고 싶으신 분은 '괴담은 없다'를 검색해주세요. 어쩌면 다른 버전의 피해망상 추천 글이 나중에 한 편 더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협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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