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등선을 하려는데 클리셰로 인해 쫄딱 망한 상회의 장남으로 환생합니다.
50년만에 환생하고 보니 세상이 아주 그냥 개판이 돼있습니다. 천마신교라는 미친놈들이 마도천하 이지랄하며 지들 판을 쳐논데다가, 그놈들 대가리인 천마라는 놈이 자기보다 쌔다는 떡밥까지 있으니 자타가 공인하는 싸움에 미친새끼인 우리의 주인공이 천마를 조지는 것을 목표로 삼습니다.
일단 자기 몸이 아니다보니 경지 자체가 높지는 않은데, 고금제일인 연륜이라는게 있어서 웬만한 경지 차이는 씹어먹고, 세상이 미쳤으니 자기도 좀 미치겠다며 죽을 위기가 되면 힘이 솟는 마공을 하나 만들어서 빠르게 경지를 올립니다.
소설의 기본 골자는 사이다입니다. 왠만한 놈들은 상대가 안되고, 자기보다 쌘놈은 마공빨로 씹어먹어버리니 주인공이 싸울 때 고전하는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렇다고 계속 이런 흐름만 계속되면 씹노잼 소설이 되버리겠죠. 거기서 조미료마냥 들어가는게 주변 사람 챙기기입니다. 환생한 몸의 동생 밥 잘 맥이고, 50년 전 인연이랑 회포도 풀고, 그놈 제자랑 자기 제자랑 싸움도 붙이고 하면서요.
작품의 시점은 우리가 흔히 아는 구파일방, 오대세가 뭐 이런 애들이 등장하기 이전의 시점입니다. 삼류니 이류니 절정이니 하는 경지구분법 같은것도 애매하고, 사실 의미도 없죠. 전부 주인공 아래니까요.
무림맹은 있기야 했는데 50년 전에 주인공이 뭉개버렸고, 화산파는 이제 막 개파조사인 매화선이 매화검법을 만들어 놓은 시점입니다. 아직은 화산파라는 이름도 없죠.
아미파가 있어야 할 보타산에는 개파조사라고 할 수 있는 보리달마가 남겨놓은 심득이 있어 그것을 보고 무공을 익히고 있는 여인이 한명 있을 뿐입니다.
개방도 생긴진 얼마 안된데다가 타구봉법도 이제 막 만들어지려고 합니다. 오대세가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무림에는 매번 등장하는 소림도 없네요. 여러모로 독창적인 세계관입니다.
신선하고, 답답한점 없고, 필력도 나쁘지 않으니 더 많은 사람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추천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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