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님의 재벌집 막내아들이 초대박을 터트리면서 회귀물중 재벌물이라고 할 작품들이 더욱 더 많이 눈에 띄입니다. 뭐 이런 작품들은 최근 일어난 일이 아니고 옛날부터 꾸준히 있어왔던 트렌드입니다. 산경님의 처녀작인 비따비도 같은 종류였으니까요.
전부터 꾸준히 나온 종류의 책이지만 재벌집 막내아들이 나온 이후 알게모르게 비교하면서 읽다보니 좀 흥미가 떨어진다는게 제겐 문제가 되었습니다. 다들 비슷한 내용과 전개를 가지고 진행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투자방식도 대동소이합니다. 무작정 선점해서 짱박아 놓기가 태반이고 차이나는 것은 기껏해야 투자한 종목 정도? 그리고 많은 작품들은 제대로 된 사전지식이 부족한 것이 곳곳에 눈에 보입니다. 적어놓은 사건 전개를 보면 전문가는 고사하고 조금 관심있는 사람이 보더라도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게 느껴지더군요.
그런 경제계를 배경으로한 고만고만한 작품중에서 이 작품은 매우 눈에 띄이는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회귀물이 아닙니다. 아 물론 작가님이 과거 사건을 재구성해서 쓰시니 회귀물에서 주로 다루는 사건들을 다루지만 주인공이 아무런 능력없이 그냥 미래에 들었다는 것만으로 투자하는 단순한 무대뽀 투자가 아닌 자신의 판단으로 현실을 분석해서 투자를 하는 유능한 투자자의 모습을 그려줍니다. 이건 제가 장르소설을 읽으면서 매우 드물게 보는 방식입니다. 그만큼 다른 작품들의 무성의한 자료조사와는 대비되는 보다 충실한 자료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글을 쓰기가 힘든 형태라 자뭇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나온 내용도 충분히 제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의 글을 써내고 있습니다. 뭐 물론 그 누가 미래를 제대로 예측할수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그런 불확실한 미래를 어떻게 헤쳐나갈수 있나를 지켜보는 재미만큼은 충분히 느껴볼수 있지 않을까는 기대를 가지게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기에 일독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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