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라온 내 선호작을 다 읽고 뭔가 새로운걸 찾다 클릭한 순간
이글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치 어린 테무친의 이야기 마냥 글은 시작합니다.
아버지는 있으나 없는것과 마찬가지 이또한 어렸을적 아비를 잃은 테무진과 다를바 없죠.
이글에는 남성미가 가득합니다. 마치 거친 땀내와 숨소리 가득한 이야기가 작가의 간결하면서도 정제된 문체와 어울려 마초미를 더더욱 드러내고 있습니다.
미래를 알지만 그게 우연과 행운보다는 오히려 뚫고 나가야하는 이정표와 같은 지침이 될뿐입니다.
화려한 묘사와 주인공의 청산유수와 같은 언변이 있는 글이 마치 호화로운 잔치상과 같다면 이글은 이글이글 올라오는 숯불에 구워내는 고기와 같은 글입니다. 소금과 후추 그 무엇도 필요없는 고기 그 자체의 맛이죠.
다만 아쉬운게 있다면 너무 빠르게 이글을 본거 같습니다. 17화는 너무 짧게 지나가네요. 작가님의 선전을 기원하며...
뜨거운 여름이 지속되는 밤에 남자의 심장을 뛰게 해주는 이야기 그래서 이글을 추천합니다.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