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모전에서 드디어 신선한 판타지 소설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그 중 다른 작품들은 글의 재미나 필력에 따라 순위를 잘 차지했는데 이 글만이 매우 흥미로운 소재와 괜찮은 필력에 비해서 너무 낮은 순위를 차지했더라구요. 이에 작가님도 답답해하시던데 잘못해서 이 글이 이대로 연중되지 않도록 여러분께 노출해 주고 싶어 추천글을 작성합니다.
사실 글이 재미있어서 계속 읽고싶어서 추천하는 사심이 가득 담긴 추천글이에요. 제가 이런 느낌을 받은 이유들을 알려드릴게요.
우선 소설의 소재부터가 특이했어요. 최근 양산되는 소재인 회귀이지만 이 글의 차별점은 여주가 회귀마법을 썼는데 우리 주인공이 말려들어갔다는 점이에요. 돌아온 후 남주까지 엮여서 돌아왔다는 걸 모르는 여주는 남주를 키우려 익명의 편지를 권성한테 보내는데... 사실 남주는 검사여서 당황하죠. 그 후의 이야기는 직접 확인해주세요.
또한 지금까지 글의 진행 속도라든지 문체도 술술 읽게끔 잘 구성되었다는 것도 좋았어요. 수련 과정을 과감히 필요한 부분만 쓰고 8년을 스킵한것도 좋았고요.
그래도 제가 이 소설이 맘에 들었던 가장 큰 이유를 말해보면은 소설 사이사이에 낀 자그마한 유머러스한 상황이에요. 주인공 입장에서 생각해봐요. 분명 여친이 시간을 되돌릴거니까 자기는 돌아가지 못할 줄 알았는데 눈떠보니 12살 시절이고, 분명 회귀 전 자기는 검성이었는데 다짜고짜 권성이 주먹쓰는거 가르쳐준다 하고, 수련이라 하고는 인체 개조당하고. 얼마나 당황스럽겠어요. 물론 저는 한 명의 독자로서 배꼽잡고 웃으면 되지만요.
더 하고픈 이야기가 많지만 나머지는 여러분들이 읽는데 맡길게요. 부디 한번쯤 들려서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하는 이 소설을 읽어보시길 권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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