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회귀물은 잘 안 읽는 편인데 ‘연금술사’라는 소재가 끌려서 입문한 신생 작품입니다. 초반부터 다크판타지스러운 분위기가 풀풀 나길래 꾸준히 읽고있는데 내용 구성이 상당히 중독성이 있습니다.
배경은 중세 판타지이지만, 플롯에서 우리들 세상의 어두운 면모를 담아둔 요소를 보면 다크 판타지의 정석같은 느낌이 듭니다. 자극적인 요소가 신랄하게 들어있긴 한데 그렇다고 너무 사람을 막 쑤시고 찢는 그런 잔인함은 하나도 없습니다. 너무 잔인한 것도 싫고 그렇다고 너무 꽃밭스러운 건 싫어하는 저에겐 딱이더군요.
이 작품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주인공이 회귀 전에는 먼치킨이었지만 그 강함이 어디까지나 ‘지식’과 ‘정신’에 한해서기 때문에 회귀한 뒤로 무쌍을 찍고 다니지 않는 다는 점이겠네요. 포텐셜은 크지만 주변 환경 탓에 힘을 마음껏 쓰지 못하는 ‘불구 먼치킨’이라는 요소는 분명 남녀노소 좋아할만한 테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처음엔 주인공이 밑바닥에서 생존하느라 허덕이는데 나중으로 갈수록 점점 인생 재건의 스케일이 커지는 구성인듯 합니다. 그랜드 켐페인의 느낌이 강해서 저는 취향에 맞았습니다. 연재 시작하신 지 얼마 안 됐는데 앞으로 행보가 기대 되네요.
약간의 자극적인 정통 판타지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정말 추천할만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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