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추천글을 쓸까 말까 고민을 좀 했습니다.
현재 무료 연재 베스트에서 거의 항상 순위권을 찍는 이 작품을 굳이 내가 추천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그럼에도 추천하는 이유는 이 작품의 거의 유일한 단점인 ‘제목’ 때문입니다.
’책먹는 마법사‘
뭔가 양산형의 느낌이 물씬 풍기지 않습니까?
제목만 보면 어디서 스킬북이라도 꾸역꾸역 먹어서 이고깽을 찍을거 같은...
제가 그런 편견으로 이 작품을 넘겼었던 과거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글을 보시고 다른분들은 저와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며 이 추천글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 유추 가능하듯 먼치킨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 경험이... 아니 먹으면 경험이 쌓인다는 것은 언뜻 보기에도 ‘이거 너무 날로먹는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기 충분하죠.
하지만 여기에서 작가분의 밸런스 패치가 절묘하게 들어갔습니다.
자세한 것은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글이 매력적인 이유는 바로 이 밸런스에 있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노력이건, 금전이건 어떠한 대가를 치루어야만 능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점.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질질 끌어도 안되고 그렇다고 너무 개연성없이 마구 강해져도 안된다는 그 모순적 줄타기를 매우 노련하게 진행하고 계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른 점은 다소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자연스럽다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 두글자로 하자면 ‘필력’ 이겠네요. 사실 필력이라는 개념은 매우 애매모호하고 주관적인 것이라 언급하기에 부적절하긴 하지만, 적어도 ‘심상에 거슬림이 없다’라는 점에서는 확실히 필력이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가끔 가다보면 큰 그림, 내용 자체는 좋은데 대사가 ‘허얼~’ 같이 쓰거나 대화가 너무 문어체거나 뜬금없는 장면이 들어가서 분명히 여기서 이걸 하지 않을텐데라는 생각이 들게 되거나, 높임말이였다가 반말이였다가 용법이 날뛰는 등등의 경우를 왕왕 보게 되는데 이런 경우 몰입하다가도 집중이 확 깨지고는 합니다. 헌데 이 작품에서는 그런것이 없습니다. 머릿속에서 깨끗한 화질로 주인공과 그 주변인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 외에도 이 작품은 수작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더 언급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무료작품이지 않습니까? 긴 말 덧붙일 것 없이 2~3화만 읽어보시면 최신 연재 댓글창에서 다음 연재를 기다리며 저와 같이 고통받는 처지가 되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유료화되기전에 빠른 정주행을 추천드리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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