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문피아에서「보디가드 김도진」이나 「리턴 갬블러」를 읽으시거나, 혹은 조아라에서「모험가로서 살아가는 법」,「핵전쟁 이후를 살아가는 법」으로 글쓰는 기계의 이름을 알고 계신 분도 있을 것이고, 이 추천글로 글쓰는기계의 이름을 처음 들어본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어느 쪽이든 만족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 글은 지금까지의 작품보다 더 발전한 글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작가들과 비교해도 꿇리거나 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계의 후예」는 1999년 평양에 나타난 이계로의 차원문, 그리고 그 안의 카메론 행성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작중 배경은 차원문이 생기고 1세기가 넘게 지난 미래. 주인공은 그곳 이주민의 2세지요.
군인인 부모 아래에서 자란 그는 자연스레 군인이 되었고, 거기에 높은 재능으로 일반병에서 특수부대로, 그리고 그 부대의 지휘관까지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기습으로 부대는 자신을 제외하고 전멸해버리고, 그 조차 제대로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사지가 전부 훼손되어 인간으로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군에서는 그를 제대로 대우해주지 않고 날파리 쫒아버리듯 내쳐버립니다. 그 시기에 주인공은 처음 군대에 지원하던 그 시절로 회귀하게 됩니다.
특이할 것은 없는 내용입니다. 회귀물은 발에 치일 정도로 많고 이계물 또한 찾기 어려운 수준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여기서 이 작품이 차별화되는 것은 바로 글 그 자체입니다. 많은 집필 경험으로 정립된 문체는 가독성이 좋고, 설명 또한 부족하지 않아 이해가 쉬운 편입니다. 이야기도 루즈하지 않습니다.
아직 12화에 불과해 한 번에 쭉 읽을 수는 없지만 하루 하루 더해가는 연재를 거의 처음 연재할 때부터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겠지요.
ps. 제목을 지을 때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패러디한 것 같지만 그게 좋은 제목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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