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 ‘제5공화국’ + ‘축구만화’ + ‘응답하라 1988’

독점 의전의 제왕 전수철

글

레드사이렌

직장 생활 10년차에 접어들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판타지물 보다는 현대물을 더 선호하는 터라, ‘의전의 제왕’ 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또 어디 초능력에 필적하는 능력을 지닌 주인공이 승승장구하는 이야기겠지’ 라는 생각에 작품 시작 초기, 우연히 클릭 후 기대 없이 보기 시작한 작품인데요,

굳이 다른 작품에 빗대어 제가 느낀 감상을 비유하자면, ‘미생’ + ‘제5공화국’ + ‘축구만화’ + ‘응답하라 1988’ 의 감성을 섞어놓은 작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작품의 ‘아류'가 아닌

상당히 치밀하고, 그리고 직장인으로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은 작품입니다.

(사족이지만 작품 내에서 일어난 사건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는데 실제 일어난 사건이라 더 가슴아팠습니다....)

비록 지금은 주인공(전수철)의 과거를 회상하는 부분으로 넘어갔지만, 1화에서 16화 정도 까지 묘사되는 화자의 회사 생활 내용을 보면, 작가님께서 회사 생활, 특히 인사 부서에서 일을 하고 계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회귀물, 평행세계물 이런 소재가 아닌, 정말 한 개인이 어떻게 고졸로서 가상의 대기업 상무로 올라가는지, 그런 이야기가 한국 근현대사와 맞물려 서술되고 있는 작품이라고 느껴져요.

이 작품을 추천드리는 또 다른 이유는, 해당 작품의 치밀한 구성입니다. 저는 아침마다 출근할 때 이 소설을 읽는데, 읽다보면 ‘아, 이것 때문에 앞에서 이런 이야기가 전개 되었구나’ 라는 ‘복선’을 목격할 때가 많습니다. 이러다보니, 작품을 회차가 갈 수록 더욱 신경써서 읽으면서, 작가님께서 설치해놓은 ‘복선’의 장치들을 찾는 것도 ‘의전의 제왕 전수철’을 즐기는 또 다른 팁이자 재미가 될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이 작품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바로 ‘감동’과 ‘공감’ 입니다. 저는 20화 까지 읽고 이 추천글을 썼기 때문에, 아직 이 작품을 읽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정확히 밝힐 수 없지만, 직장 생활, 특히 사원~대리급으로 현재 근무하고 계신 분들은 공감가는 부분이 많으실거에요. 굳이 사원~대리가 아니더라도 그 시기를 거치신 선배님들 또한 직장인으로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은 소설이라고 감히 평해봅니다.

저처럼 현실 고증에 입각한 현대물을 선호하시는 분들, 또한 직장 생활을 하시면서 가상의 인물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길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소설입니다.

아직 완결이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주인공 ‘전수철’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소설이라, 이렇게 추천글을 작성 해 보았습니다.

또한 연재 초반부터 꾸준히 한 번도 약속을 어기지 않고 연재를 이어나가고 계신 작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2023년 6월 2일,

대한민국 직장인, 옆집칼막스

[백우]

추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