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모전 따라 흘러들어와서 몇 작품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상당히 재밌고 좋은 소설인데 베스트에 없는 건 둘째치고 유입도 적어보여서 공유하려고 추천합니다.
일단 아쉬운 거만 먼저 짚고 작품과 장점을 소개하겠습니다.
아쉬운 건, 초반에 발단을 쌓아가는 타입이라서 1, 2화가 밍밍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요즘처럼 자극적인 갈등, 동기 요소를 꽂고 시작하는 트랜드를 생각하면 약해요.
작가는 이걸 좀 고려해서 이야기를 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신 필력은 좋은 편이고 읽다보면 전개 속도가 의외로 있어서 지루하진 않습니다.
다른 아쉬운 건, 이번에 연재 분량을 수정하면서 꽤 고쳐진 부분이긴 한데 웹소설 최적화가 덜 된 느낌이 있었습니다.
작가가 문장은 잘 구사한다고 느껴지는 편인데, 초반엔 단락을 잘 띄지 않아서 좀 깝깝했습니다.
중후반부엔 그런 느낌이 많이 줄었고, 수정한 초반부도 중후반부 수준으로 개선되서 사실 이거 때문에 추천해도 괜찮겠다 싶어서 글 씁니다.
이제 소설을 소개하자면 회빙환 없는 판타지 소설입니다.
정통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 붙이지 않겠습니다.
두 가지 배경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 차원의 간섭? 융합?이 일어나서 다른 세상의 신들이 세상에 강림하여 전쟁을 벌입니다.
느낌상 굴러 들어온 신과 박힌 신의 구도, 거기에 이용 당하는 인간과 저항하는 인간이 있는 거 같습니다.
현 시점에선 대륙을 통일하려는 제국과 대륙에 마지막 남은 왕국의 대결 구도를 갖고 있습니다.
소드 마스터나 소서리스가 꽤 강력하게 묘사되는 편이고 마법사, 교단의 대주교/사제 같은 타입도 있습니다.
12주신이 있고 이 세상의 원래 신처럼 보이는 고대신도 있는 거 같은데, 토속신, 정령 같은 냄새가 납니다.
신들의 화신체도 있죠.
주인공 진은 왕국의 영웅으로 불리는 소드마스터이자 무라트 변경백의 아들입니다.
초반 전개 구도는 선조가 이순신을 경계하여 팽하려는 조선시대 당시 구도를 따온 거 같습니다.
부자가 함께 음모에 휘말려 죽을 위기에 처하다 어느 무너진 신전에서 고대신에 의해 아버지는 죽고, 아들은 살아납니다.
주인공은 아버지의 영혼과 기억을 불완전한 상태로 물려받았고 또 고대신의 화신이 되어 신들간의 갈등 속에 진입하는 모양입니다.
이부분에서 회빙환 이상의 주인공 포텐셜이 예고됩니다.
60화 가량 연재된 지금 시점에서 완전하진 않아도 왕국에 대한 복수 서사가 꽤 빨리 이뤄져서 스토리의 한 스텝을 밟은 상태입니다.
또 다른 고대신, 주신의 화신체들도 등장하여 사건이 지루하게 흘러가지 않을 거라는 걸 암시합니다.
암담한 현실 속에서 여주인공인 줄 알았던 등장인물에서 다른 여성 소서리스로 히로인이 전환되는 거 같은데 다른 케릭터를 보여주고 있어서 매력적입니다.
애정씬을 그려내는 솜씨가 꽤 간질간질 합니다(뭘 더 기대하게 만듭니다...).
연재분마다 서사 흐름이 명확한 편이라 상당히 숨죽이고 보게 되는 그런 소설이고
큰 세계관이 엿보이는 만큼의 설정의 단단함도 느껴집니다.
연재가 꽤 많이 되어서 재밌게 읽을 만한 시점일 겁니다.
공모전 초기에 다른 분 올린 추천글 보니 필력은 1티어라고 하는데 저도 작가가 간결성만 좀 더 가지면 그 정도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첫화 강조도 필요하고요.....그 정도면까지 되면 1티어 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첫 1, 2화에 당장 입질이 안오더라도 위 소개에서 흥미가 생겨서 시작하셨다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생각보다 더 재밌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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