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물 #전생 #군대
이세계로 전생한 한 범재가 천재들을 따라잡기 위해 눈물겨운 투쟁을 벌이는 소설입니다. 단순 범재가 아니라 노력하는 범재고, 그리고 본인만의 장점 또한 상당히 뚜렷해서 작중의 천재들도 은연 중에 주인공을 인정하지만 주인공 혼자 그것을 알아채지 못한 채, 천재와 본인의 재능의 격차를 비교하며 머리를 쥐어뜯는 인지부조화, 착각물의 경향이 조금 섞여들어가 있습니다.
과거의 전생 30년, 그리고 현생 20년 도합 50년의 빛나는 인생 짬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0대 20대 파릇파릇한 천재 애송이들에게 차석, 수석 등 멋있어 보이는 자리들을 죄다 빼앗기면서 재능의 차이를 실감하는 1화의 부분이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놓고 졸업 후에 발령난 곳이 실험적으로 만들어진 임시부대의 장교라니 상당히 어질어질하군요. 막상 발령을 받고나니 전술부터 엉망진창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감도 안옵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어엿한 현대인 출신입니다. 이 모든 것이 엉망이라는 사실을 단박에 파악하고 제식 훈련과 포병 훈련을 실시해서 부대를 화끈하게 재정비합니다.
사실 포병 훈련에 관해서는 본인도 잘 모르기 때문에 ‘실험 부대’라는 타이틀만 믿고 예산과 시간을 펑펑 써가며 데이터를 뽑기로 합니다. 그러던 도중 거리낌 없는 예산 사용이 상층부에게 주의를 끌게 되었고, 상층부는 자초지종을 듣기 위해 부대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훈련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주인공은 뜬금없는 상층부의 방문에 당황하며 대충 둘러대지만 이를 들은 상층부에선 ‘포병 훈련을 했다고? 그럼 실전을 하러 가야지!’ 라며 전장으로 주인공과 부대를 끌고가서 투입시켜버립니다.
주인공은 계속 구르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고, 스스로를 갈아넣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집어넣어 끊임없이 구릅니다. 그리고 은연중에 주인공이 생각하는 천재들은 주인공의 재능과 능력을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세세하게 따져보면 설정적인 오류나 아귀가 맞지 않는 부분이 더러 존재하지만 그러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매력적인 소설인 것은 사실입니다.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히 보이 멋진 소설입니다.
재미있는 소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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