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물 #성장판타지 #이산이_아닌가벼 #스포 약
리뷰에 앞서, 글은 ‘순정물’이라고 부를 법한 감성으로 진행됩니다. 그렇기에 ‘문피아스러운’감성과는 한 발 떨어져 있습니다.
좋은 글인데 눈에 띄지 못하는 것이 아쉬워 찍먹추글을 올려봅니다.
[소개]
어두운 밤, 식은땀과 함께 일어나는 소년이 있습니다. 불 속에 까맣게 탔던 팔은 깨끗한 모습입니다. 어제일 같은 그 기억은 사실 마녀로 몰렸던 전생의 기억입니다.
심지어 그 전생의 당사자들이 멀쩡히 살아있을 정도로 얼마되지 않은 일로, 어떠한 비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삶은 행복히 살고 싶어하는 주인공은 그러나 그 선함과 미숙함으로 인해 고생길을 자처하듯 걷는데...
[좋은 점]
이 글에서 사랑은 다양하게 쓰입니다. 가족의 애, 친애의 애, 충성의 애, 그렇기에 인간의 내면이 섬세한 묘사로 쓰여지며 실타래같이 가늘기에 얽히고 섥히면서도 지저분하지 않고 깔끔하게 보입니다.
사실 사건은 주인공이 있기 훨씬 전부터 존재하며 소설의 때까지 흘러왔을 겁니다. 그렇게 각자의 사정이 묘사되고 그것이 큰 틀의 이야기를 저마다의 방향으로 이끌어 갑니다.
미스테리한 과거가 있고 이를 사건 속에서 차차 풀어나가는 맛이 좋습니다.
[아쉬운 점]
무와 협을 근간으로 만들어 진 문피아는 남성적 감성이 주된 트렌드입니다.
예전 리뷰에서 ‘소년만화 감성’으로도 말했던, 완성형(또는 완성형으로 다가가는)주인공이 모두를 이끄는 이야기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 글은 반대로 모두가 미숙합니다. 감정이든 능력이든, 혹은 무지든 어느쪽이든 부족함이 있으며 그렇기에 서로가 퍼즐을 맞추며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퍼즐은 미숙하기에 부딪히고 깨져가며 어설프게 성기며 모양을 맞춥니다. 그렇기에 인간은 완전하지 않고, 그렇기에 그 틈에는 독자의 감성이 가득 담길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오래된 순정만화의 감성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것은 요즘에는 보통 ‘지루하다’고도 하죠. 빠르고 확실한 전개, 캐릭터 각자의 매력을 강조하는 트랜드와는 맞지 않습니다.
변경의 노기사나 팔라딘같은 느낌이라고 하기엔 ‘신비성’보다는 ‘미스터리’에 초점이 맞춰졌기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래저래 터를 잘못 잡으신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추천대상]
섬세한 묘사의 글을 좋아하는 분
배경은 묘사를 위한 무대일 뿐, 사람묘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
차곡차곡 쌓여 크게 포텐션을 터트리기는 묘사를 선호하는 분
어... AxB와 BxA의 차이를 감성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 ..은 농담입니다.
어쩌면 자신이 몰랐던 글의 취향일 수도 있습니다. 잘 쓰여진 글이니 찍먹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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