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불예정
안녕하세요.
오늘은 글 하나를 추천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사실 추천이 처음이네요. 매번 읽기만했네요.
먼저, 추천에 앞서 인기가 많은 작품들은 굳이 추천을 하지 않더라도 모두 아시리라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추천하는 글이 베스트 상위에 들 정도로 인기가 많은 글은 아닙니다.
그리고 제 서재에 오시면 알겠지만, 저는 활자혼합물을 쓰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많은 영감을 얻기 위해 마감이 끝나면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읽는 것이 일상입니다.
오늘 추천하고자 하는 작가님은 전작부터 제가 재미있게 보고 있었습니다. 작가님 특유의 무엇인가가 느껴지거든요. 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닌지 이 작가님에게는 고정 댓글팬들이 계십니다.
잡설은 이만 각설하고, 개인적으로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하는 글이기에,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이 작품의 재미에 비해 지표가 좋지 않기에 이렇게 추천해봅니다.
어느 게임의 고인물이었던 유저가 진엔딩을 본 후 그 게임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가장 난이도가 높은, 여러 제약이 걸려있는 은둔 황태자의 몸에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주인공은 제목처럼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칩니다.
가진 무기라곤 게임에 관한 정보 뿐인 채로요.
주인공은 게임 속 정보를 가지고 뭔가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 열심히 빌드업을 합니다.
제가 써 놓은 내용을 보면 조금 익숙한 글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소설을 계속 보다보면 이게 미묘합니다.
소설의 틀이나 내용은 뻔하게 흘러가는 먼치킨류인데.
내용을 활용하는 방법은 조금 다릅니다.
애초에 주인공은 마나를 사용하지 못하는 캐릭터입니다.
시작부터 제한이 있는데다 이걸 뚫어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42화 현재까지도 마나를 사용하지 못한단 제한이 있는걸 보니.
이걸 풀어줄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보통은 이런 제한이 답답해 보이지만, 여기선 좀 다릅니다.
마나 기생충이란 귀요미가 나오거든요.
말도 할 줄 모르고 꿈틀거리기만 하는 기생충을 귀엽다고 표현할지 몰랐지만, 보시면 동감하실 겁니다.
이런 식으로 주인공은 자신이 가진 단점을 어떻게든 장점화 하는 것으로 완화시켜나갑니다.
게다가 고구마라고 할 만한 요소도 나오지 않아 제한이 있어도 편안합니다.
익숙하기에 편히 볼 수 있고 차근차근 재미를 쌓아올립니다.
퇴근 후에 샤워하고 똥 싸면서 읽기 딱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취향에 맞으시면 꽤 재밌게 보실 거 같고, 맞지 않아도 그럭저럭 킬링타임용으로 괜찮은 소설입니다.
독자님들에게 일독을 권하겠습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ps. 밥을 먹으며 중구난방으로 쓴 추천글이라 혹 작가님에게 피해가 가지는 않을지 그것이 걱정입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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