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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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당 100원은 너무 싸다.

작성자
Lv.99 김왈도
작성
20.09.16 00:11
조회
3,834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유료

후로스트
연재수 :
391 회
조회수 :
4,047,587
추천수 :
193,561

이 추천사를 쓰기로 마음먹었을 때, 

소설에 원하는 3가지 덕목이 떠올랐다.


첫째, 단시간에 독자의 흥미를 잡아끌 수 있는가?

둘째, 독자로 하여금 뒤가 궁금하게 만들수 있는가?

셋째, 결말까지 향하는 여정을 메워낼 필력이 있는가?



이 작품은 뻔한 길을 택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웹소설들이 키치한 제목, 비틀린 설정으로 

첫번째 항목을 때우고 지나친다. 

백만스물다섯번째 회귀자가 어김없이 등장하는 N번째 신작처럼.


하지만, 이 작품은 무려 3편에 달하는 프롤로그를 통해

'뻔하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낸다.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좋은 게 좋은 뻔한 설정의 나태함 대신

전심전력으로 승부를 걸어오는 작가의 도전은 정말 오랫만이다.


지금껏 '나'를 채운 뻔한 패턴과 클리셰의 타성은 

프롤로그를 지나며 서서히 금이 가고 떨어져

그렇게 '나'는 2챕터에 들어설 무렵에는 어느덧

자세를 고쳐앉고 정독(正讀)해야만 했다. 



이 작품의 작가는 글을 잘 쓴다. 

단순히, 적확한 용어를 적재적소에 잘 배치해서가 아니다. 

원전(原典)을 바탕으로  유식을 자랑해서는 더더욱 아니다.


지금 이 글자를 지나는 독자가 알아차리게 되는 사실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단어, 어순, 문장의 배치를 통해 그 모두를 염두에 두고서 글을 쓰기 때문이다.


작가가 설계한 거대한 비밀은 마치 코끼리와 같고

독자는 어디까지나 작가가 비춘 핀라이트의 영역을 만질 뿐이지만


진행에 따라 점차 밝혀지는 비밀의 스케일과 

그를 훑어가는 디테일한 이야기꾼의 진행 솜씨,

그리고 적절한 통수(?)가 주는 지적 쾌감의 안배는 보통을 넘는다.



특히 그 안배가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이 추천사를 쓰게 된 챕터 

- "직장상사를 살해하는 세가지 방법"


이영도 作 눈물을 마시는 새 이후 거의 겪지 못했던

"놓친 복선을 다시 찾으러 페이지를 앞으로 되돌리는 경험"을 포함해,


이 챕터 내의 예정된 결말에 도달할 필요충분한 분량을 쌓아올려

기어코 챕터의 끝맺음에서 비산하는 카타르시스의 심상(心像)까지

허투루 쓰인 문장은 없다.


평이한 진행방식의 이전작에 비해, 

막간극의 지금 방식에서 작가의 필력이 더욱 돋보인다.

그리하여, 매 챕터마다 끝내야만 하는 단편을 잇고 이어

어느덧 큰 서사의 줄기로 엮어낸 흐름은, 읽어 없애기에 아까울 정도다.


끝내지 않으려 혼신의 노력을 들이는 웹소설 계(界)에서

끝맺음을 향해 전력으로 투구하는 이 같은 작품을 보아서 즐겁다.


그 결말을 향하는 혼신의 발걸음을 두고

매 편(編)당 100원을 매기기엔 너무 싸다. 



***


추천사는 어디까지나 '나' 외의 다른 독자가 대상이어야 하겠으나, 

글의 말미를 핑계삼아 작가에게도 한마디 전할까 한다.



잘 하고 있으니 불안해하지 마시라. 

소셜 피드백은 부정을 바이럴하기 마련이다. 

혹여 잡음이 너무 시끄러워 응원이 들리지 않을까 하여

굳이 공을 들여 추천사를 빙자한 격려의 말을 남긴다.


예정된 목표까지 완주하시라. 

완성은 완벽보다 뛰어나고, 끝맺음은 영생보다 아름답다.

그대가 안배할 결말은 충분히 아름다울 것이므로

흔들림 없이, 건필(健筆)하시라.



Comment ' 106

  • 작성자
    Lv.27 n1******..
    작성일
    20.09.19 02:22
    No. 61

    추천글 퀄리티 뭔데 이 글 쓴사람이 이 정도로 극찬하면 찾아 볼만 하지

    찬성: 1 | 반대: 4

  • 작성자
    Lv.45 rOkrOk
    작성일
    20.09.19 03:37
    No. 62

    저번에 무료보다가 자연스레 넣은 작품인데, 최신화까지 달리신 분들. 주인공 먼치킨 되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돌쇠오빠
    작성일
    20.09.19 09:24
    No. 63

    시작부터 강합니다. 근데 이 소설의 매력은 주인공이 짱쎄! 이런게 아니라 그냥 먼치킨 좋아하시면 별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dlfrrl
    작성일
    20.09.19 08:18
    No. 64

    이거 좋음 추강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99 짬냥
    작성일
    20.09.19 14:06
    No. 65

    69화까지 보다가 선삭했다가 추천글 보고 다시 정주행. 최근 나온거까지 싹다 봤네요 다시 분량이 쌓이길 기다려야하나 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첨보냐
    작성일
    20.09.19 23:31
    No. 66

    후로스트님 글은 읽는 맛이 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봉봉군이
    작성일
    20.09.20 13:58
    No. 67

    추천글 필력이 왜 이럼?

    찬성: 0 | 반대: 3

  • 작성자
    Lv.30 봉봉군이
    작성일
    20.09.20 14:09
    No. 68

    추천글을 못 썻다고 까는 댓글이 있던데 어떤게 잘쓴 추천글인지.. 애초에 추천글을 평가하는거 자체가 비틀린거 같네요. 진짜 이상한 내용인것도 아니고...내용이 없다고 뭐라하던데 추천글의 목적은 그 글을 읽고 감명받은 사람이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읽고싶다는 마음이 들게 만드는거 아닐까요? 충분히 빨려들게금 좋은 글솜씨로 보고싶게끔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는거 같은데..다른 댓글들을 봐도 글 내용에 거짓은 없는거 같은데 그냥 어떻게든 트집 잡으려는거 같아 눈살 찌푸려지네요. 게다가 추천글을 못썻다는 댓글에 추천 많은게 이해가 안감. 암튼 전 추천글 보고작품이 궁금해져서 보러 갑니다.

    찬성: 10 | 반대: 11

  • 답글
    작성자
    Lv.57 blue0016
    작성일
    20.09.22 01:20
    No. 69

    그래도 그렇지 기본적인 줄거리가 하나도 안 들어가있어서..

    찬성: 6 | 반대: 3

  • 작성자
    Lv.51 Stiop
    작성일
    20.09.21 10:48
    No. 70

    와 필력

    찬성: 0 | 반대: 2

  • 작성자
    Lv.75 미안세민
    작성일
    20.09.22 19:02
    No. 71

    원래보다말았는데 다시전부봤습니다 추천합니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57 선발대
    작성일
    20.09.22 19:32
    No. 72

    래밸은 어디서보는거임?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므므므므
    작성일
    20.09.23 08:41
    No. 73

    이미 보고 있던 사람들이야 키야 하는 추천글이지만 안보던 신규독자유입용으로는 글쎄다요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29 [탈퇴계정]
    작성일
    20.09.26 10:19
    No. 74

    추천글이 쓸데없이 번다하기만 하구만 무슨ㅋ 추천글 보고 글도 거름ㅅㄱ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32 ㅌㅌ
    작성일
    20.09.26 16:16
    No. 75

    올해 내가 본 소설중 제일 필력 좋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양모와펠트
    작성일
    20.09.27 09:10
    No. 76

    아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붕어매운탕
    작성일
    20.09.27 15:33
    No. 77

    이 추천글에 줄거리가 없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글은 흔한 먼치킨 류의 단순 줄거리 소설이 아닙니다

    이글은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지 과거에 뭘 했는지
    진정한 정채가 무었인지
    작가가 가끔씩 던져주는 힌트를 통해 유추해 가는 소설입니다
    소설을 읽는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한
    의도적인 설정인 것이죠

    그러한 소설을 단순히 줄거리라는 이름으로 스포를 하게되면
    처음 이 소설의 읽는 사람의 즐거움을 빼았는것이 아닐까요?

    뭐 단순히 어떤 킹왕짱 능력이 있어서
    이런저런 우연에 우연이 겹쳐서 킹왕짱이 되었다 류의 소설만
    읽는 분들에게는 이글일 불편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초반 설정을 알면 후반부 결말이 대충 짐작이 가는
    그런 뻔한 소설에 실증 나신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소설이고
    그런것을 알기에 이 추천글의
    글쓴이가 장황한 줄거리 묘사는 뺀것이라고 봅니다.

    찬성: 3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90 夢戀
    작성일
    20.10.01 20:54
    No. 78

    줄거리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글인지는 써줘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칭찬은 장황한데 구체적인건 그다지..
    겉만 화려한 속빈 강정같은 추천글이라 생각됩니다

    추천글 읽으며 추천글이 이상하다 느끼며 읽었어요

    찬성: 6 | 반대: 3

  • 작성자
    Lv.80 하바별시
    작성일
    20.09.28 02:04
    No. 79

    추천사에 ㅎㅎ 추천사 믿고 읽으러가요.

    찬성: 1 | 반대: 2

  • 작성자
    Lv.64 담배값상승
    작성일
    20.09.29 04:51
    No.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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