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무협으로 입문해서 대체역사, 스포츠, 기업물, 로맨스에 이르기까지 가리지 않고 골고루 먹는 스타일인데, 유독 연예계물은 첫발을 잘못 딛어서 그런지 읽기가 거북하더라구요.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막장인생톱스타’ 이런 제 선입견을 부순작품입니다. 솔직히 전체적인 글의 얼개는 뻔한 편입니다. 후회가득한 톱스타가 회귀하여 전생의후회를 극복하면서 성공을 향해간다는 점은 누가봐도 뻔한 클리쉐지요. 하지만 비빔밥이라고 다같은 비빔밥이겠습니까?? 글에 들어간 재료가 신선하고 어느하나넘치지 않고 조화를 이룰때, 쉐프의 비빔밥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선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주인공이 선택하는 드라마 영화를 생생하게 그려낸다는 데 있습니다. 소설속의 시나리오가 어색하지 않으면서, 마치 영화 한편 훑어본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두번째론 소설의 주된 전개가 대화로 이루어 진다는 점입니다. 보통의 전문가물을 보다보면 소설을 써놓은건지 논문을 쓴건지 모를 정도로 주절주절 상황설명으로 늘어지는 글들이 많은데, 이 작품은 마치 시나리오를 보는 것처럼 주인공과 주변인들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입니다.
마지막으로 잔잔한 힐링물에 가까운 소설이면서, 끊임없이 긴장감을 조성하는 등 작가님의 필력이 정말 좋습니다.
배우물을 좋아하시는 분 뿐만 아니라 평소 다른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기실 수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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