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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81 태사공29
작성
22.12.30 01:35
조회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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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웹소설 > 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유료 완결

루모로마노
연재수 :
271 회
조회수 :
749,204
추천수 :
30,978

문피아에서 하루 대역 장르의 작품만 30개 넘게 볼 정도로 정말 대역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렇게 보다 보면 그냥 완결까지만 따라가는 작품도, 볼 작품이 없을 때

다시 정주행해서 보는 작품도 있습니다. 또는 올해의 이 장르에서는 이 작품이 추천

할만하다 하는 작품도 있죠. 저는 제 기준에서 5점 만점에 4점 이상,  적어도 1권의

분량 정도는 금세 읽게 만드는 몰입력을 가지는 작품을 추천하는 편입니다.


삼국지물은 어찌 보면 대역 장르에서도 석유 수준의 고인물입니다.

이미 그 장르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가지는 작가님이 있죠. 삼국지연의를 집필한

나관중 작가님입니다. 대역 게시판에서 죽자 사자 키보드 배틀이 일어나는, 정사와

연의의 차이.. 이 양대산맥의 한 축을 거대한 시대의 흐름이 아닌 일개 개인이 만든

것만으로도 작가로서는 뭐 할 말이 없죠. 우리나라에서는 단연 조경래 작가님을 빼

놓을 수 없을 것이고 말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삼국지물은 나관중 작가님과 조경

래 작가님이 주는 그 필력의 아성에 얼만큼 도전하고 감명을 주었냐가 관건인 거

같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만, 삼국지물을 종이책으로 양장본 레벨의

소장판으로 뽑아내신 게 두 분밖에 없는 거 같아서요..


삼국지 장르는 그 석유 중에서도 석유입니다. 그렇기에 눈이 높을 대로 높을 독자를

만족시키기에는 누가 봐도 인정할 필력 아니면 고일대로 고인 독자 입장에서도 무

릎을 탁 칠만한 참신한 발상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참신한 발상을 완결

까지 끌고갈 수 있는 필력이 있는 가라는 리스크가 후자에는 존재합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그런 면에서 올해의 삼국지 장르에서 ‘참신함’을 가져가면서도, 필력이 받쳐주어 독자들이 완결까지 만족하고 따라간 작품은 단연 ‘선조, 삼국지 헌제가 되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선조가 지옥에 끌려가 염라대왕 퀘스트를 받아서, 헌제에 빙의해 정치력 하나는 조선 군주들 중 역대급인 실력을 발휘해 조조가 화통 터

지게 하고, 희대의 경공술을 발휘해 도망쳐서 세력을 만드는 데 성공하고, 최근 화에서는 사마의 숙청을 위해 주초위왕 일화까지 써먹으시는 것을 보면 참신함과 필력에 있어서 단연 이 작품이 올해 삼국지 장르에서는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서두의 말이 길었는데, 이 작품의 참신한 포인트에 대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적벽대전 이후, 유비군의 분기점이 될 시점에서 입촉이 아니라 북벌을 선택한다는

점입니다. 입촉을 하면 유비군이 가졌던 가장 큰 장점인 ‘인의’라는 점에서 상당한 

마이너스 포인트가 있습니다. 촉빠가 봐도 입촉은 유비가 유장에게서 익주를 빼앗은

것이니까요. 여기서 이어지는 흐름이 또 기막힙니다. 회수 이남과 형주의 교환이죠.


화하진동으로  유명한 관우의 북벌은 손권의 뒤통수로 본인의 사망과 이릉대전으로

인한 형제들의 사망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사건이죠. 이 손권의 뒤통수에는 유비와

손권 세력 사이의 형주를 둘러싼 지분 싸움이 있었습니다. 형주를 둘러싼 지저분한

지분 싸움을 깔끔히 끝내기 위해, 유비군 전성기 라인업(관장조황 & 제갈량,방통,법

정,마량)으로 적벽대전 직후, 제일 잘 나갈 때 합비를 점령해 회수 이남 땅을 형주 땅

과 교환해 형주와 관련한 지분 싸움을 깔끔하게 정리하자라는 발상. 일단 이러면 손

권을 위시로 한 오 세력이 형주를 먹기 위해 쓸 명분이 확 줄어듭니다. 세력 간의 싸

움에서 이 명분이 주는 점은 중요하죠. 


마지막은 2번째 논영회입니다. 작가님이 유비와 조조라는 시대의 거인의 묘사를 기

막히게 했습니다. 유비는 오히려 ’조조‘에 가까운 패왕 묘사를 해놓으셨습니다. 얼굴에 칼자국 있고, 긴 팔에 실전 근육이 넘쳐나고, 어린 주인공이 처음 봤을 때 굉장히 쫄 정도로 무인의 풍모가 넘치고 주인공 아두가 무려 제갈량의 입촉을 논파하고 북벌을 우선시하자는 전략을 납득시키자 아들이 아니라 신하로 생각하겠다는 냉혹한 면모까지 과감없이 드러냅니다. 후계자는 낳으면 된다고 말입니다. 반면 회담에서 등장시킨 조조의 이미지는 오히려 어린 아두가 생각해왔던 ‘유비’에 가까운 인화가

넘치는 이미지입니다. 부드러워 보이고, 어떻게 이런 사람이 서주 대학살과 원소군

8만명을 생매장시켰지 라고 생각할 정도로 말입니다. 논영회에서 언급되는 유비와

조조라는 두 거인의 속마음, 그리고 이어지는 클라이맥스는 이 작품을 읽어보라고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최종적으로 정리하자면, 분기점의 대변동과 인물들의 심리 해석과 사건 재해석에 있

어서 정말 기대될 정도로 최신 연재화까지 잘 풀어내셨습니다. 필력이 정말 좋습니

다. 37화까지 나름 되는 분량인데 오랜만에 쭉 읽었을 정도로 재밌었습니다. 여태까

지의 흐름을 잘 유지하셔서 완결까지 이끌고 나가시는 것을 기대할 만큼 말입니다.

제가 후원할 정도로 마음에 드는 작품은 별로 없었는데, 이 작품은 연중하시지 않았

으면 해서 후원금을 약소한 금액이나마 보낼 정도로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말 괜찮은 작품입니다. 꼭 한 번 찍먹해 보시면 끝까지 읽게 될 겁니다. 


긴 추천 글을 읽어주신 분들에게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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