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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44 붉은희망
작성
22.11.13 14:12
조회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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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웹소설 > 연재 > 무협

유료 완결

시저디
연재수 :
207 회
조회수 :
2,008,600
추천수 :
49,233

(소설 소개인 이상 초반부의 내용에 관해 설명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스포를 하나도 당하기 싫다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물론 모두 초반부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애당초 이 소설은 아직도 초중반 부이긴 합니다.)


오랜만에 또다시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또 추천하고 싶어서 견딜 수 없는 작품을 만나서요. 아니 무슨 누아르 영화에서나 느낄 수 있었던 긴장과 비정함, 피와 잔혹한 행위가 무협지에서 이렇게 심하게 가득하단 말인지, 전 놀라고 말았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이 소설이 매력적인 이유>

1. 사파가 단순한 악당? 사파의 틀을 깨다

사파란 무엇일까요? 사파는 대게 둘 중 하나였습니다. 그냥 정파인 주인공의 대적자(조차도 안 되는 조연들)로 나오는 산적, 수적, 사악한 범죄를 저지르는 대악당입니다. 그저 쓸려나가는 조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죠. 그나마 봐줄 만하게 나오려면 ‘전대 거마’ 정도의 경력직(?)만 가능했죠. 제대로 된 대적자가 되려면 적어도 마교교주, 혈교교주, 세외세력 총수 정도는 되어줘야 그나마 대적자가 될만했죠. 

나머지 하나는 그나마 봐줄 만한데, 바로 3개 이상의 세력을 형성할 때 하나의 세력을 차지하는 수준의 세력입니다. 대게 ‘사파련’과 같이 사파들의 대연합을 차지하는 경우입니다. 그 정도 수준이면 제법 쓸만한 조연이 됩니다. 물론, 조연임에는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이 소설 ‘천재는 사파로 환생했다’는 후자입니다. 여러 세력 중 하나로 나오죠.(아직 초중반이라 어쩌면 마교 같은 단체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일단 아직까지는 사파와 정파 둘로 나뉘어져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정파의 중심이었던 주인공이 정파에 배신당해 죽음을 맞이하지만 회귀하여 사파 7대 세력의 일곱째 아들로 태어납니다. 

엥? 조금 비튼 것 같지만 똑같은 회귀구만? 게다가 사파의 틀을 깨긴 뭘 깨? 하고 생각하실 텐데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두 개입니다. 

하나는 기존 회귀물 중에서는 조금 다른 게, 정파의 희망이었지만 사실은 이용당하고 있던 주인공이란 점, 그리고 정파의 희망이 사실은 ‘천살성’이란 점입니다. 이게 정파에서는 약점이고 이용당하는 이유가 되지만(무슨 이유인지는 스포라 생략) 사파에서는 ‘오히려 좋아’가 되어 꼭 맞는 옷을 입듯 주인공의 초 버프로 변하죠. 

나머지 하나는 사파를 사파답게 묘사했다는 점이고, 이것이 초반에 말하고 싶은 핵심입니다. 

사파가 그냥 악당을 사파라고 할까요? 여기서는 두 가지로 해석합니다. 하나는 사파답게 ‘사기’(보통은 사악한 기운인데 여기서는 독자적인 피를 부르는 독특한 기운으로 묘사)를 다루는 특정한 집단으로 묘사합니다. 또 하나는 7대 가문이 꼭 우리 현대의 ‘마피아’나 ‘야쿠자’를 연상시키는 조폭 가문으로 나옵니다. 심지어 역사와 전통도 갖추고 있지요. 다만 영화보다 더 잔인하고 더 비정하며 더 불편합니다. 


2. 압도적인 누아르의 향기. 비정한 무협

초반 가주의 아들인 주인공은 자신의 형제인 아들과 딸 중에서 소가주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를 죽이고 남은 하나가 되어 쟁취해야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게 가주가 세운 기본 룰이고 모두가 당연시하죠. 

가문만 그런 게 아닙니다. 이 소설도 사도련이 있는데 사도련주의 제자와 주인공이 겨루다 주인공이 이기는 일이 생깁니다. 상으로 무공을 전수해준다면서 사도련주는 자신의 제자를 잔인하게 죽이면서 그 무공을 선보이죠. 해당 무공을 익힌건 사도련주와 제자 뿐이었는데, 제자를 이겼으니 이 무공은 네꺼라는 뜻입니다.


골때리는 건 주인공입니다. 애초에 천살성인데다 정파에서도 거친 입담으로 유명했는데 사파가 자신에게 최적임을 깨닫고 거침없이 변합니다. 재미있는 건 그러면서도 애당초 정파 인물이었던지라 타고난 사파인처럼 행동하지만 정작 속으로는 적응하지 못해서 당황해하는 장면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누구보다 사파인이 되어갑니다. 

15살인 주인공이 경쟁을 위해 자기 형을 아무런 가책 없이 잔인하게 피를 묻혀 죽이고, 소가주가 되면서 소가주 즉위식에서 아버지를 앞에 두고 큰어머니의 머리를 터뜨려 죽입니다. 또한 장인이 될 남자와 주인공이 공모하여 친형을 죽인 뒤에 시체 앞에서 웃으며 술을 마시죠. 좋은 술안주라고 하면서. 강렬하고 잔혹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런 게 사파 아닐까? 그냥 악당들만 모아놓는 게 사파가 아니라’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칩니다. 사파도 오래되면 가문이 되고 전통이 생기죠. 골때리는 전통이 많이도 나옵니다. 가령 약혼식을 하는 데 누군가 반대를 하면 반대하는 놈과 신부를 두고 싸움이 난다거나 하는 일 말이죠. 여러 가지 의미로 참신한 설정입니다. 

 

3. 마교와는 다른 사파다운 무공과 세력

1번에서 설명했지만 사파에서 나오는 무공들이 조금은 독특합니다. ‘사기’에 대해서 다루는 무협이야 전부터 있었지만 좀 더 구체적이고 ‘사파다운’ 스타일로 재조립되어있습니다. 피를 매개로 하는 무공이나 은밀하여 살수에 적합한 무공, 손톱을 암기식으로 뽑아 탄지신통처럼 쏘아내는 무공, 숨겨진 비기가 알고 봤더니 외공(보통 ‘신공’이라 불리는 걸 비기로 쓰는 게 보통인데)이라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사파의 무공을 사파만의 방식으로 적립해옵니다. 마교는 ‘천마신교’라는 이름과 강자존, 마기란 개념으로 적립되어있는데 반해, 사파는 아직도 적립할 것들이 남은 영역이죠. 여기에 대한 내용설정이 개성적이고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원이 악당이고 전원이 잔인하며 전원이 죽어 마땅한 존재죠. 그 중심은 주인공이고요. 

 

4. 무난한 문체와 서술방식 그리고 조금의 애잔함

문체가 거슬리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전작이 그리 많지도 않은데 상당한 내공이 느껴져요. 무협 소설치고는 오타조차도 그리 없습니다. 읽는 데 불편함이 없는 기본적인 내공이 있는 작가입니다. 

또한 제가 피가 흐르는 잔인한 작품이라고 말은 했지만 그러기만 한 소설은 아닙니다. 주인공이 잔인하다고 해서 우리는 사이코패스인 주인공을 좋아하기는 어렵습니다. 주인공이 적어도 행동하는 개연성이 있어야 하며, 적어도 좀 인간적인 모습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몰입하기 쉽지요. 이 소설의 주인공은 그런 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배신당해 복수심에 불타지만, 자기 사람에 대한 애착은 있으며 아아아~주 약간이지만 동정심과 정파인에 가까운 감정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주인공이 되고, 또한 이 소설에 조금씩 흐르고 있는 애잔함을 만들어냅니다. 잔인하고 비정한 이 이야기에서 조금 슬픈 느낌이 든다면 바로 이 이유 때문입니다.


<다소 아쉬운 것들>

1. 라이벌의 부재

기본적으로 배신하고 등 뒤에 칼을 꽂은 존재들이 있기에 대적자가 분명합니다. 하지만 초반부부터 경쟁하는 대적자가 존재하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어린 주인공이 단계별로 격파해나가는 식이지만 그냥 나이 먹거나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 것만 같은 느낌이지, 이놈은 시간이 지나도 만만치 않겠는데, 싶은 존재는 없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목표 의식이 분명한 작품인데도 중간중간을 끌고 갈 긴장감이 다소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사파 인물 전원이 개성적이지만 또한 그 매력이 굉장히 뚜렷한 존재가 없다는 게 그렇습니다. 그나마 개성이 있는 건 주인공의 아비 되는 가주 정도입니다. 처음의 비정한 가주에서 조금씩 인간미 있는 갈등을 보이는 게 개성적인데, 주인공의 라이벌이라고는 할 수 없겠죠. 단계별 보스도 좋지만, 성장형 보스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2. 용두사미? 전설의 시작? 소설의 미래가 궁금하다.

현재까진 매우 재미있지만, 이러고 용두사미로 끝나는 무협이 너무나도 많았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 개성적인 매력으로 사파련의 수장까지 된다 치고 그 이후 정파와의 대결까지 갔을 때도 이런 텐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사파다운 통수로 마지막까지 텐션을 유지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네요.


또 하나의 걱정인데, 전 작가의 전작이 대게 250화 이상 넘어간 적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이 소설 역시 길게 가지는 않을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이건 저의 추측에 불과하지만요. 장편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아쉽네요. 제 추측이 틀리길 기원해봅니다.

 


피를 뒤집어쓴 채 주인공과 장인이 같이 공모해서 정당치 못한 방식으로 해치우고 그 자리에서 웃으며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며 이 소설에 완전히 빠져버렸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안배한 가주가 이게 정말 옳았던 것인지 갈등(조금뿐이고 곧 냉정을 되찾지만)하는 모습에 이 소설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아버렸죠. 여러분도 이런 비정하면서도 약간의 애잔함도 흐르는 이 잔인한 사파의 세계에 한 번 빠져보심을 추천합니다. 지루할 틈은 없는 것 같네요.



Comment ' 5

  • 작성자
    Lv.93 하르르하다
    작성일
    22.11.13 18:38
    No. 1

    이런게 추천 글이다. 싶게 작성을 하였지만, 실은 그렇게 흥미로운 글이 아닌게 반전..

    찬성: 6 | 반대: 0

  • 작성자
    Lv.44 fu*****
    작성일
    22.11.13 19:32
    No. 2

    저런 사악한 짓을 하면서 가문이 이어진다고? 마피아도 가족을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보면, 시작부터 에러임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붉은희망
    작성일
    22.11.13 20:18
    No. 3

    안그래도 저 역시 그런 생각이 들긴 합니다. 다만 가주의 갈등을 보면 이런 시스템을 채용한 것에 나중에 밝혀질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싶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구르세요
    작성일
    22.11.13 21:14
    No. 4

    주인공 애새기 눈뜨자 마자 노빠꾸로 패악질 부리는거보고 2회 하차함

    찬성: 5 | 반대: 1

  • 작성자
    Lv.99 곤탱이
    작성일
    22.11.16 09:51
    No. 5

    일단 가서 읽어보고 재미있슴 다시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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