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또 삼국지입니다. 한국인이 유일하게(?)좋아하는 중국역사 시대이자 극
개인적 생각이지만 역시 중국은 쪼개져 있을 때 참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인 황하 문명 이래 5000년이 넘어가는 찬란한 역사와
그에 걸맞는 화려한 문명의 산물들 원조이며 동시에 아시아의 맹주인 중국
오죽하면 중국에 “못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게 우리나라 국뽕 중
하나의 명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중국은 바로 이 위대한 문명의 후계자는 맞지만 동시에 그 명예 못지않은
어리석음의 전통도 가지고 있는데요. 얘네 종특이 절대 권력이 눌러 놓지 못하면
하나로 뭉치지 못합니다.
고대부터 유일하게 “억대”인구를 가져온 나라여서일까요. 위인도 많지만 쓰레기가
더 많았고요 또 가만히 풍요로운 땅이 있으니 존버만 해도 잘 먹고 잘 사는 정주문명인데도 괜히 말박이들인 유목문명의 땅까지 건드려 왕조까지 멸망시킨 게 부지기수일 정도로 욕심도 많은 애들이잖아요
그리고 당연히 지들끼리도 천명이라고 일컬으면서 피터지게 싸우는 내전을
민속놀이로 승화시켜 절대 권력이 통일시키기 전까지는 반복해왔던게 얘네
역사입니다
그래서 바로 옆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얘네 민속놀이 시즌에만 평화로웠고 얘네가 통일되어 있을 때에는 항상 피를 봐야만 했으니까요.
바로 이 이유로 삼국지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중국역사 시대가 된
이유라 감히 확신합니다. 중국 민속놀이 중 가장 지명도가 높잖아요
그래서 대역물 시장에서도 절대 끊김 없는 화수분 시대로 그 존재감을 뿜뿜하고
있는 거겠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삼국지 대역물 거의 다 내용이 똑같습니다. 현대인 빙의 또는 전생
위촉오 중 작가 취향에 따라 진영 선택 → 현대인의 미래 지식과 기술 투입 → 군주가 되든 참모가 되든 통일 왕조 수립 → 주인공 권력자 등극 결론
네 지극히 깔끔한 대역물 정석이죠. 이 작품도 역시 매한가지입니다. 정석에서
벗어난 특이성은 딱히 없어요 아주 정석에 충실합니다 현재까지는요
다만 이 작품 주인공이 특이합니다. 아니 정확히 말해 주인공의 마음가짐이 다른 대역물 주인공들과 달라요. 미래지식 치트키로 주변 인재 모으면서 힘을 키우는 행동은 똑같지만 여기 주인공은 “감정”에 충실합니다.
권력자가 되기 위해서는 인간의 감정 따위는 버려야 한다고 흔히 말하고, 또 대다수
주인공들이 그 격언(?)을 따릅니다. 결혼은 당연히 정략이고 부모자식간 사랑도 권력 쟁취 수단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을 통해 처음 본 “인간적” 주인공이기에 추천글까지 올립니다.
자신을 진짜 아들로 대해준 본처가 생물학적 아비인 지아비의 예정된 죽음에
말려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애를 쓰고, 그 역사를 막지 못하자 최후에는
진심으로 대성통곡을 합니다.
또한 현재 가장 최신화에서는 첫눈에 반한 여인과 결혼하기 위해 미래지식
치트키도 무시하고 역사에 없고 자신도 아는 무리수 전략을 펼치는 중입니다
아울러 곁들이로 자신의 몸종과 깨알 만담을 하며 인간적인 면모를 수시로
드러내고 있기도 하고요. 현대인 출신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장치일 수도
있지만요 이 역시 다른 대역물 주인공들의 일화에서는 못 본 이야기입니다.
한 마디로 진짜 사람냄새가 나는 주인공의 삼국지 대역물입니다. 물론 여타
권력자들처럼 사람의 생명을 숫자로만 치환하고 그 시대 역사의 주체 인물들
중 그 누구도 입으로만 내뱉고 지키지 않았던 충효예 등의 케케묵은 유교
경전 항목에도 당연히 얽메이지 않지만요
최소한의 “사람”다움은 지키고 살아 왔고 살아가려는 주인공의 삼국지 생존기
저와 함께 읽어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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