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좋아합니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구요.
내 나이 또래의 늙도 젊도 않은 아재라면(나이는 비밀...) 인생 만화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거라 확신하는 슬램덩크의 명대사 중 하나다. 슬램덩크라는 만화가 인기있는 이유는 일본 고딩들 주제에 NBA를 씹어먹을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은 농담이고 각각의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가진 목표와 지향점, 그리고 그것에 다가가기 위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노력들을 보여준다는 부분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드라마틱한 부분에서 운동 경기와 타인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는 공통점이 많은 부분이라 생각하고, 슬램덩크는 그 이야기들을 잘 버무린데다가 재미라는 조미료까지 잘 조합했기 때문에 재미가 없을 수 없었던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는데 이 추천글을 작성하는 작품 너클볼도 큰 틀에서 슬램덩크처럼 야구 이야기와 주인공의 인생 이야기를 재료로 재미까지 추가한 상당한 수작이기 때문에 추천글을 작성해야 한다면 이 작품으로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일단 작가인 묘엽님. 다수의 야구 소설을 작성하신 분으로 읽은 사람들로 하여금 적어도 야구소설에서는 믿고 볼 수 있는 커리어를 가진 작가님답게 캐릭터를 상당히 잘 뽑으셨더라. 주인공인 성민, 양계장 박씨 국대 유격수 동엽부터 시작해서 MLB에서 만난 디아고 헤밍턴이나 하다못해 뜬금 이분이 이렇게 연결된다고? 싶던 윌슨 감독까지. 모든 등장 인물들이 각자 완벽하지 못한, 고뇌와 걱정근심을 달고 사는 묘사들이 참 마음에 들더라.
나는 참 불행한데 저 사람들은 마냥 행복해보여 싶은 사람들도 그 사람들 특유의 고민이나 불행한 부분이 있더라. 다만 티가 나느냐 안나느냐, 티를 내느냐 내지 않느냐의 차이일 뿐. 그런 현실적인 부분들이 글을 읽으면서 소설이지만 깊은 현실성을 더하는 부분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 소설을 높이사는 이유는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고생 끝에 짠! 성공하고 이후로 그들은 행복했습니다. 그럼 여러분 안녕! 이런 개열린 결말 따위가 아니란 부분이다.
주인공도 다른 인물들도 전성기를 거친 후 쇠퇴기 혹은 하락기를 맞이하는 부분이 외전의 주요 내용인데 그 와중에 그들이 포기하거나 좌절하기 보다 현실을 받아들이며 그걸 어찌 극복해 내가는지, 혹은 극복은 못해도 뚫고 나가보려고 발악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항상 성공하는 인생이 어디있겠는가? 비록 소설 속 캐릭터들이지만 그 캐릭터들의 노력과 마음가짐 열정으로부터 나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됐고 배울 점이 있었다. 단언컨데 분명히!
작품 완결 후 작가님이 남긴 말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전작들은 주인공의 은퇴 이야기까지 작성하고 작품이 완결이 났지만 이 소설은 왠지 여기서 마무리를 지어야 될 것 같더라는 이야기. 맞다. 소설은 현재 진행형인 상태로 열린 결말의 마무리로 끝이 났는데 그 느낌이 그 뒤 얘기는 너네가 알아서 생각해라! 이게 아니라 여전히 그들은 노력하며 발버둥치면서 나아가고 살아가고 있다는 뉘앙스가 전달이 되더라. 결말을 이렇게 맺어야만 될 거 같다는 느낌을 받은 소설의 결말이 나는 굉장히 마음에 들더라. 여운도 길게 남고...
이런 추천글로는 내가 느낀 모든 느낌과 감정을 온전하게 전하는 부분에서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들이 군대 얘기와 축구 얘기를 싫어하기에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를 가장 싫어하다는 농담이 있듯이, 인생 이야기와 야구 이야기를 좋아하는가? 여기 야구를 통해서 인생을 논하는 이야기가 있다. 심지어 재미까지 있다. 궁금한가? 직접 읽어보라구!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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