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이 연중하실까 싶어 추천글 올립니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GP에 투입된 취사병이 DMZ 안의 숨겨진 꿀땅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농사지은 작물로 병사들을 잘 먹고 잘 살게 해준다.>
각양각색의 사연이 있는 GP원들은 주인공이 해준 음식을 먹으며 마음의 치유를 받습니다.
고민이 해결된 이상, 병사들은 앞으로의 GP 생활을 더 충실하게 해낼 수 있게 돼죠.
취사병물답게 요리, 힐링이 주된 플롯이긴 하지만요.
주인공이 요리한다 -> 병사들이 먹는다 ->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 원패턴으로만 진행되는 건 아닙니다.
회차가 진행되면서 북한군 진영의 인물들이 하나둘씩 등장하는데요.
귀순자 발생, 대남선전방송, 삐라 살포 등 북한군과의 대립적 상황이 일어나면서 메인스토리가 조금씩 진행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작중 군대에 대한 묘사도 (대략 10년 전쯤의 군대인 것 같긴 하지만) 그 시절 추억을 불러일으키구요.
DMZ에 사는 야생동물들이 펫으로 나오는데 귀엽습니다.
개연성이 이상해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지점이 없진 않습니다만, 작중 배경이 군대라는 걸 상기하면 그러려니 하게 됩니다.
군대에서 5월에 눈 내리는 건 딱히 이상한 일은 아니잖아요?
군대물과 힐링물이라는 조합이 낮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재미있습니다.
요즘 뉴스에서 군대 소식 보면 한숨만 나오는데요.
이 소설에서는 간부가 간부답고, 선임이 선임답고, 후임이 후임답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끌어주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편안해집니다.
강력하게 추천드리기엔 호불호가 갈릴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가볍게 찍먹해보시는 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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