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를 사파답게

선독점 천재는 사파로 환생했다

글

시저디

재미있는 작품을 찾아다니던 중 스치듯 봤던 작품이 유료화가 되었길래 정주행하고 재미있어서 추천글 써봅니다 ㅎㅎ

줄거리 : 천무지체 진무열은 그 체질로 인해 정파에 거둬지지만, 그 행실이 정파의 인간상과 맞지 않아 이용당하다 죽게된다. 10년 뒤 사파의 명가, 맹호진가의 칠공자 진유성의 몸으로 빙의하게 된다. 진유성의 몸 또한 천무지체를 지닌 것을 인지한 주인공은 정파로의 복수를 꿈꾼다.



사파를 사파답게.


주인공 진무열은 정파무인이었지만 구천검(입이 천한 검) 이란 별호를 지닐만큼 언행과 행동거지가 거칠어 정파의 수치로 여겨졌으나, 사파로 환생한 뒤에는 그런 성격이 되려 카리스마로 여겨집니다. 이렇듯 환생한 주인공은 거친 성정과 복수심에 기반한 독기로 인해 누구보다 사파에 어울리는 인물로 표현되며 그의 행보 또한 사파스럽습니다. 특히 겉으로만 사파를 표방하는 것이 아닌 목표와 과정 모두 사이(邪異)합니다.

정파 출신으로써 사파에 적응하는 과정은 일체 없으며, 되려 사파의 신념에 동조하고, 자신을 배신한 정파를 혐오합니다. 사파로 환생한 뒤에야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개운함까지 느껴집니다. 잔인하고 단호한 손속과 격장지계로 시원한 전개가 이어져 매력적인 소설입니다.

아쉬운 점

1. 무공에 대한 고찰

저는 주인공이 무공을 깨우칠때 작품의 전개가 다소 지체되더라도 그 무공에 대한 고찰과 심상에 대한 독백을 좋아합니다. 주인공은 천무지체로써 정파의 상승무공을 두루 익혀 빠르게 고수에 이른 탓인지 환생 후에도 모든 무공들을 손쉽게 깨우치고 손쉽게 사용하다보니, 이러한 요소가 없어서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2. 매력적인 반동 인물의 부재

주인공과 대립하게되는 반동 인물들이 무능력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아직 작품의 연재현황 상 작중 조명이 주인공에게 집중되어 있기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에 매력적인 반동 인물들이 등장하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파에 환멸을 느끼던 주인공에게 혼란을 줄 현기 가득하고 재능넘치는 정파인물이 반동인물로 등장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