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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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59 데에굴
작성
22.10.26 00:04
조회
604
좋은 글은 제가 추천하지 않더라도 많은 격려와 사랑을 받길래 한동안 추천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재미있게 보던 작품의 제목이 바뀌며,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보겠다는 작가님의 말에 마음이 쓰여, 오랜만에 추천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1. 느와르의 분위기

변경 전 제목은 “업소 실장”이라는 표현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거부감이나 거리감을 느끼신 분들이 있어, 제목이 변경되었으리라 짐작해봅니다.

저는 예전 제목을 보곤, 예전에 어떤 영화에서 매춘부가 “나도 이런 짓 하면서 돈 벌고 싶겠어요?”라고 신세 한탄하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비열하고 천박하고 속 보이고 수치를 모르는 인간들 속에서 주인공의 모습은 대단히 이질적입니다. 누구에게나 깍듯한 존대말로 대하지만, 무표정한 모습으로 사감 없이 무미건조하게 휘두르는 폭력은, 그래서 더 소름끼치기도 하고, 그래서 뭔가 사연이 있을 법하게 보입니다.

느와르. 한참 예전에 홍콩이 지금같지 않던 때에, 범죄조직 아니 양아치들 무리 속에서, 진흙에 더렵히지지 않는 연꽃마냥, 슬픈 표정으로 비극을 걷던 느와르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합니다.


2. 청량감 있는 대화

그래서 숨막힐 듯한 분위기로 일관하느냐 하면 그게 그렇지도 않습니다.

분명 외양은 거대한 기골과 무표정으로 마피아물이나 범죄물에 나올법하고 그 분위기를 위해 말수도 적지만, 심적으로 지친 서큐버스를 웃음짓게 할 요량으로 맛깔나게 썰도 풀고, 다크엘프 경찰과 티키타카 식으로 주고 받는 대화들은 (어째 여성들 한정의 말 주변인 듯 합니다만) 글의 유머러스함을 더하며 청량한 느낌마저 줍니다.

분명 묵직한 분위기는 느와르 장르의 주인공인데, 말솜씨는 대영제국의 살인면허 소지자인 코드명 007 같이 능글맞달까요?


3. 해일같이 덮치는 액션

극 중에는 이세계와 현 지구가 연결된 듯 싶고, 그 과정에 지옥이라는 곳에 드나드는 헌터라는 존재가 등장합니다. 헌터들은 가슴께 보옥을 꼽고 특수 능력을 사용하는 존재로 나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아! 이능력자 배틀물”이 떠오르실텐데, 흥미로운 것은 주인공의 능력이 뭔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어마어마한 괴력에 정확한 거리감과 날카로운 타이밍. 설명을 번드르르하게 했지 실상 단순하고 원초적인 능력인데, 능력자 헌터들이 압도적인 폭력 앞에서 벌거벗은 듯 구타당하거나 패배하는 모습은 마치 해일이 덮쳐 마을이 있었던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 그런 자연재해 같은 느낌을 들게 합니다. 보옥과 이능력이 그깟 잔재주로 보일법한 압도적인 힘과 원초적 싸움은, 읽는 저로 하여금 경외감까지 느끼게 하더군요.


4. 추천의 맺음

이능력 배틀물의 세계관에, 사연있어 보이는 느와르 주인공, 청량한 연애물...이 아니고 007 같은 유머와 여유까지. 이전 추천글과 댓글을 유심히 보니 어반 판타지라는 말이 자주 보이네요. 제가 그 의미를 잘 몰라서 추천의 요소로 꼽지는 못했습니다만...

독자인 제가 느끼기에 작가님이 “보드카 마티니를 젓지 말고 흔들어서” 만드신 듯 다양한 장르 요소들이 요소요소에 잘 배합되어 시종일관 눈을 사로잡는 본작을 여러분께도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추천글을 쓰다보니, 오타가 많네요.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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