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과 마흔... 얼핏 보면 비슷한 단어처럼 보이지만, 전혀 연결성이 없어 보인다..
사전적으로 미혼(未婚)은 아직 결혼하지 않음. 또는 그런 사람.을 뜻하는 말로,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 혹은 사람 그 자체를 의미하는 중의적 표현이다.
미혼의 반대인 기혼의 경우 결혼한 사람을 기혼이 아닌 기혼자라고 칭하는데 반해, 미혼은 말 그대로 사람을 지칭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할 수 있다.
반면, 마흔은 수를 세는 수사로서 숫자 40을 의미한다.
공자의 논어 위정편에 따르면 나이 40을 불혹이라 하여,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었음을 뜻하기도 하였다.
작중 주인공은 20대 초에 무협세계에 떨어져 지구시간으로 10년을 보내다가 귀환을 한 것으로 되어 있다.
지구 나이로는 30대 초반이지만, 주인공의 독백을 통해 무협세계에서 살아온 시간이 그 보다는 더욱 길다는 것은 알려져 있으나, 그 기간이 정확이 얼마인지는 작가가 밝히지 않아 추측을 통해서만 가늠할 수 있다.
본 작품의 주인공은 호쾌하다.
걸림돌이 되는 것이라면, 고민 없이 압도적인 무력으로 치워버린다.
정신을 빼앗거 주저하는 일 없는 상태... 공자의 표현에 따르면, 그는 적어도 마흔은 되었을 법하다.
무협세계에서 귀환하던 그날... 그는 미혼이었고... 마흔이었을 지도 모른다...
호쾌한 주인공의 사랑이야기...
마흔이 다 되어가도록 여전히 미혼이라면 한번 쯤 도전을 권한다.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