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발전하면서 컨텐츠가 넘쳐나는 시대가 됐다.
그만큼 좋은 작품들도 많이 접하게 됐지만 빠르고 자극적인 내용에 잠깐의 만족만 누리고 어느새 기억나지 않는 작품들도 많아진 요즘.
그런 시기에 만나 참 귀하다고 느낀 글이 있었다.
피자소주 작가의 전작 <천재작가는 환상을 본다>
이 글을 단순하게 짚어보면 전문가-작가물이고 요즘 트렌드처럼 주인공이 특수한 능력으로 승승장구한다. 하지만 다른 소설들과는 차별되는 점이 있다.
글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납작하지 않다.
사이다를 위해 소비되는 일회성 인물이 아니라 그 나름의 고민과 생각이 있다.
바꿔 말하면, 사람 내음이 난다.
내가 피자소주 작가의 글을 읽으며 인간적인 따스함을 느꼈던 이유다.
인물들의 상황과 고민이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엮이면서 더 풍부한 세계를 열어준다.
나 혼자 잘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돕고 치유하고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 따스함에 몇번씩 전작을 다시 읽곤 했다.
언제고 다시 돌아와주지 않을까 고대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알림이 왔다.
<회귀 작가가 후회를 숨김>
전작과 같은 작가물이지만 더 발전된 필력으로 돌아왔다. 사람 내음도 여전하다.
단순히 이기고 앞서나가는 것만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피자소주 작가의 이번 신작은 좋은 선택이 되리라 믿는다.
넘쳐나는 자극적인 맛에 지친 독자, 인간적인 관계에 좀 더 집중하는 독자, 가슴 한 켠에 따스함을 간직하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한번도 추천글 같은 걸 써본 적이 없어 어색하지만 이 귀한 글을 더 읽고 싶고, 글이 잘 되어 작가님이 돈도 벌고 차차차차차기작까지도 써주길 바라며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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