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혐이란 장르는 가뭄이 든지 아주 오래입니다.
오랫동안 소재들을 소모해온 것일까요?
틀의 큰 변화가 없이 너무 오래 이어져 온 장르였던 것은 분명합니다.
구파일방, 5대세가, 마교 혹은 혈교, 흑도 혹은 사파라는 분류.
관무불가침이라던가, 영약, 내공 등의 큰 들이 있고 사실상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변주들은 다해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근래 마지막으로 재밌게 본 진짜 무협은 유진성 작가님 작품들이군요.
지금 연재작중 가치 있는 작품으로 무림속 외노자가 있지만 이쪽은 사실 무협이라기 보다는 활극, 모험기쪽입니다.
21세기 반로환동전도 현대 무협에서 ‘현대’에 좀 더 방점이 찍히는 느낌이였습니다. 뛰어난 작품이지만 무협 냄새는 좀 옅은 그런 맛이였습니다.
하지만 이작품은 현대가 배경이지만 무협의 맛입니다.
현대로 무림을 가져왔습니다.
우리가 읽던 무림은 언제나 과거였습니다.
그리고 이작품은 현재입니다.
작품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몇가지 부분들을 소개합니다.
무공깨나 익힌 요구르트 아줌마들이 대개 국제 마피아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현대 무림의 시작은 정확히 언제인가. 그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지만 많은 무림사학자는 1945년을 그 기점으로 삼는다.-중략-이 시점에서는 그 정체를 아는 사람이 한 손으로 꼽을 정도였으나, 후에는 '핵폭단'이라고 불리며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질 물건이었다.-후략.’
‘사회운동가이며 무학자이며 당대의 현경이었던 삼재검신(三才劍神, Sancai swordmaster)이 삼재종합공(三才綜合功, Mixed Sancai martial arts)를 발표한 시점에서, 무공의
독점은 아주 끝장이 났다.’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렸고,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인 검. 당문제철의 클래식. DK-47이었다. 아무 수식없이 당가검이라고 하면 보통 저 검을 의미한다.’
‘삼재종합공. 활용성 높고 좋은 무공이다. 당연히 나도 익혔다. 그것도 그냥 익힌 수준이 아니라 삼재 재단에서 인정한 1급 삼대 대가(1st grade sancai master)다.’
이 작품은 현대무협입니다. 사천당가는 한국의 사천에 와있습니다.
주인공은 현재 한국에 와있는 화산파 도사입니다.
사천당가의 기업체들중 하나인 사천대학교의 교수로 임용하며 이작품은 시작합니다. 현대성이 가미 되었으나, 진짜 무협입니다.
유료화 2천여명으로 시작하였으나 4월경 10일정도 연재가 지연되어 민심을 잃었고, 5월에도 2주정도 연재가 중단되어 민심을 또 잃었습니다.
창작이 제조업처럼 시간과 재료를 넣는다고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해가 안 가는것은 작가들의 그러한 개복치 멘탈과, 연재지연에 대한 공지, 말 한마디와는 다른 차원의 것입니다.
그게 독자들이 가장 화가 나는 부분이고요.
제게 아쉬운 부분까지 이야기하며, 제가 읽는 유일한 무협 ‘죽은 협객의 사회’ 추천을 마칩니다.
찬성: 
반대: 
컵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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