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으로 적다보니 다른분들과 생각이 다를 순 있어요.)
줄거리를 말하자면. 주인공은 헤르세 제국의 5대군부 중 하나인 북부군의 사령관으로, 세간에는 '줄타기 하나로 사령관이 된 무능한 간신배'라는 평이 자자합니다.
주인공은 오랜 군대생활로 지친 것도 있고, 국내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잠잠했던 주변국가들의 군사적인 움직임, 그외 여러가지 사정으로 망명을 결심하고, 오래전부터 망명을 위한 큰그림을 그리고있었는데.
갑자기 망명하려던 국가(1순위)가 전쟁을 벌이고, 그로인해 다른 망명후보였던 국가들이 국경폐쇄를 하자 멘붕하며 어떻게든 상황을 수습하려고 발버둥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망명꿈나무인 주인공과 주인공의 망명플랜을 고도의 군사작전으로 오해한 망명후보국들 및 자국의 착각, 그리고 수습과정에서 주인공이 숨겨왔던 비밀들과 빅픽쳐 속에서 (찐들만 알던) 주인공의 진가가 조금씩 밝혀지면서 전개는 흥미진진해집니다.
원래 1화만 봐야지 하고 가볍게 봤지만, 예상외로 재밌어서 계속 다음화로 넘기다보니 최신화까지 다 봐버렸네요...
정석적이고 진지한 전쟁물은 아니나 작중에서 드러나는 전술·전략도 괜찮았고, 상황이 점점 개판이 되는 걸 지켜보는 게 재밌더라고요. 주인공과 주변인들의 수싸움과 정치적인 움직임 역시 주인공을 돋보이기위해 주변인들의 지능을 후려치지 않아서 좋았어요! 드러나는 주인공의 진가 역시 억지스럽지 않아서 만족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회빙환,상태창 등의 설정도 없고, -○○가문/명가의 천재/망나니, -●○가문/명가의 ○○아들같은 것도 아니라는 게 좋았네요. 이런 설정을 맛깔나게 잘쓰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동안 이런류의 소설을 워낙 많이 봤기에, 좀 진부했거든요....
이런류의 설정이 질리신 분들이나, 너무 무겁지않은 밀리터리물 소설이 보고싶다는 분들, 전장에서 수싸움하는 류의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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