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로 내용을 요약하자면 ‘용사를 유혹하는 비밀 요원의 이야기’ 입니다.
‘어...? 뭔가 흔한데?’
이런 생각을 하지 않으셨나요?
어쩌면 흔한 로맨스 판타지 소설에서 봤을 법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똑같다면 이 글을 추천할 이유가 없겠죠!
1. 캐릭터들이 매력적입니다.
각자가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고, 품고 있는 생각이 있습니다.
유베리드 - ‘외모가 개연성’
그는 비밀 요원입니다.
여자를 유혹하여 회유하거나 정보를 탈취하는 게 그의 임무이죠.
이번에 맡은 임무는 ‘용사를 유혹하라!’
하지만 용사는 이미 수많은 공작을 받아온 베터랑(?)입니다.
그가 한마디 내뱉을 때에는 많은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 다가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까.
항상 의식하기 때문에 행동이 공손하고 절제되어 있습니다.
남자인 제가 보아도 말과 행동이 매력적입니다.
그런데, 있는 놈이 더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보니까 여자 캐릭터들이 유베리드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냥 잘생겨서입니다.
율리아 - ‘그래..., 이게 내 삶이지.’
그녀는 용사면서 마왕과 결탁해버립니다.
다음 봄까지 침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율리아에게는 잠깐 시간이 남습니다.
그때 유베리드를 만납니다.
잠시나마 용사로 사는 삶이 아니라, 여자로 사는 삶을 바랍니다.
그래서 그와의 만남은 항상 설렜죠.
하지만 유베리드는 용사를 처리하기 위해 황제가 보낸 비밀 요원일 뿐이었습니다.
오오, 불쌍한 율리아!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율리아에게는 모두에게 공평한 성검이 있으니까요!
단테 - ‘유베리드. 재미있는 이야기 없어요?’
유베리드의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합니다.
원래 남 연애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자신의 재미를 위해서는 뭐든지 할 것 같으면서도, 자신의 사람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에는 어떻게든 챙깁니다.
뭔가 전혀 믿음직스럽지는 않은데, 위험에 처하면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은 묘한 반전 매력을 가진 남자입니다.
모모미 - ‘직진녀’
알파나이트의 신성으로 무술의 천재입니다.
거짓말을 잘 못합니다. 유베리드에게 자신의 호감을 표현하는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궁금하면 궁금하다고, 좋으면 좋다고,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허심탄회하게 말합니다.
사고가 단순해 보이지만, 가끔은 상대방을 배려하여 괜찮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하죠.
귀엽습니다.
저도 거짓말을 못하는 편인데, 모모미는 정실입니다.
2. 작가님의 필력과 개연성
저는 이야기의 내용도 좋아하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이 예쁜 글을 좋아합니다. 작가님께서 외모와 감정을 잘 표현합니다. 조명하는 캐릭터의 눈으로 상황을 설명하고, 그들의 생각과 감정의 흐름이 자연스럽습니다.
3. 세세한 디테일이 살아있습니다.
글에 디테일이 있습니다.
마계에는 설탕을 구하기 힘들다. 카페에 있는 조형물에 담긴 이야기. 모모미가 쓴 편지 등등 실제 있을 법해서 더 몰입해서 읽은 것 같습니다.
물론 장점이 있으면 아쉬운 점도 있기 마련입니다.
제 생각에 가장 단점은 제목이랑 공모전 전부터 쓰기 시작한 글이라는 점입니다.
분명 작가님의 디스크 안에는 50화 정도의 소설이 잠재되어 있을 것이 분명한데!
저는 똑같은 걸 한 달 전에도 봤단 말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약하다는 겁니다. 어쩌면 이게 재미 포인트일지도 모르지만, 주인공이 끝까지 강해지지 않더라도, ‘어쩌면 강해질 지도(?)’라는 암시라도 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유료화 하더라도 끝까지 따라갈 예정입니다.
일부로 최대한 스토리적인 내용은 적지 않았습니다.
1화만 보면 어떻겠다 알긴 하는데, 개인적으로 1화가 굉장히 재미있었거든요. ㅎㅎ
캐빨물이 취향이신 분이면 읽어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이거 재미있습니다! 이거 진짜 재미있습니다!
PS : 추천 글 제목은 ‘이거 야설 아닙니다.’ ‘이거 진짜 야설 아닙니다.’라는 전과 전전 제목의 패러디입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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