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람들이 초중반에 막히는데 이 글은 사실 요즘 장르소설에 맞지 않은 글이라고 생각이 들긴 해요
작가님이 떡밥을 굉장히 길게 보시고 풀어나가시는데 사실 글만 읽어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고 뜬금없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아기자기하고 유쾌한 감성을 좋아하는 분들은 괜찮게 정독할만한 글인거 같습니다. 500편이 넘는 장편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입장에서는 3년도 안되는 짧은 시간의 이야기이고 중간에 여러 사건들이 몰아치면서 복잡하게 얽혀드는것들을 풀어나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다만 단점이라하면 너무 길어요.
1부를 완독하고 난 뒤 든 생각은 굳이 1부 2부를 나눌필요가 있었을까? 작가님도 실은 너무 긴 흐름의 글을 더이상 이어가기 힘들어서 지금 쓰고 있으신 글로 갈아탄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또한 떡밥 몇가지를 가지고 끝까지 물고늘어집니다. 작품이 끝날때까지 어림짐작은 할수 있지만 확실하게 나오는건 과거로 시간여행을 해서 미래 즉 현재의 역사를 만들어냈다는 것이거든요.
사실 이것도 과학빠들이나 장르소설빠들중 몇몇이라면 모순이라고 주장할만한 단점이죠. 저야 그냥 그런가보다 앞으로 뒤에서 이 모순을 설명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글쎄요 1부에서는 안나오는 것에 조금 실망.
마지막 단점이라고 한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좀 아다리로 맞추는 스토리? 작가님이 에이 모르겠다 미래의 나에게 맡기지 식의 전개가 빌생해서 글이 전체적으로 혼란스럽고 넘기게 되더라고요. 등장인물들도 부해진 느낌.
대충 이번 1부 글에서 나오는 해결되지 않은 떡밥을 정리해보자면..
시르온은 천원에 도달한 초월자. 시간선를 초월한 존재?
시르온은 검성과 황제의 사형?
칭지드 봉우리가 원대륙에서 타대륙으로 이동한 이유는?
아마르와 필주온의 정체는?
마도황제는 대체 누구인가? 시르온? 아니면 다른 차원이동 한국인?
1천년 전으로 시간이동한 여파로 생겨난 제국과 열국의 진짜 권력자들의 등장.
우르의 정체는 무엇인가? 신의 화신? 정령왕?
원대륙의 상은 누구인가? 샤는 시르온이 맞는가?
번외편 과거회귀에서 나오는 시르온, 검성, 황제 세 사형제는 원대륙에서 수행한걸까? 여우 일족도 그곳에서 연을 맺었나?
칭지드 봉우리 제사장 아마르는 시르온과 대체 얼마나 긴 인연을 가진걸까? 수천년? 얼마나 강한걸까?
워커 실트와 에코는 진리에 도달해 금제가 걸리게 되는듯 한데 어쩌다가? 시간선을 넘나들게 되는 힘, 시계?은 과연 무엇인가?
일기일원공은 대체 어디서 기원한 힘일까? 일기일원문은 원대륙 문파인가?
제가 궁금한 것만 추려봤는데도 이정도네요.
아쉬운점이 글 내의 국가나 지리가 잘 표현되지가 않아 아쉽습니다.
제국이나 열국, 공국, 왕국, 대습지, 마경, 슾지, 북,남 베라강등등...그것만 간략하게 보여도 작품이해가 2배는 쉬워질듯 합니다.
여러모로 깊은 아쉬움과 더붙어 감탄이 나옵니다. 하루빨리 2부연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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