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의 왕자로 살아남기

선독점 십자군의 왕이 되었다

글

민초냥이

제가 제목을 짓는다면 저런 제목으로 짓겠습니다.

영화 킹덤오브헤븐의 배경인 그 예루살렘 왕국

주인공은 나이 치트를 쓰고 그 시대에 떨어진 한국인

시빌라 공주의 아들 보두앵

오랜만에 가슴이 부풀면서 너무 흥분되는 글입니다

이런 글은 더욱더욱 많아져야 합니다

장점

1. 주인공이 머리가 좋다

제가 좋아하는 소설 특징인데요 주인공이 지능이 빨빨 돌아갑니다.

단순히 역사지식으로 대처하는 게 아니라 주인공부터가 모사꾼 내지 왕의 자질을 타고 났습니다.

상대가 뭘 하든 배는 더해서 받아칩니다.

그리고 사람을 자기 뜻대로 다루는 법을 압니다

2. 고증이 잘 녹아들어서 부드럽다

베네치아 상인 마르코랄지 살라딘의 조카랄지

잘 조사하지 않으면 모를것 같은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합니다

가끔 작가님이 댓글 쓰는 걸 보면 작품에서는 그다지 현학적인 티를 안내는데 조사내공은 상당하신듯 합니다.

퀄리티 있는 고증이 자연스럽게 서술되어 배경에 생동감을 줍니다

3. 전개가 신선하다

예루살렘의 어린 왕족이 하는 일이란 게 사실 자기기반 다지기 위해 정치적 성공을 거두는 일이 다일 듯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의외성이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의외성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필력 덕분입니다.

초보작가들처럼 미주알고주알 다 설명충처럼 심리서술해버리는 바람에 지루하지도 않고

너무 뒤통수를 좋아해서 자꾸 놀래시는 전개도 아니고 딱 균형에 맞습니다

4. 초능력 치트키의 적절한 활용

굉장히 종교적인 집단들 사이에서 주인공의 게임능력을 주변에서는 신성하게 봅니다

그런 묘사가 과하지 않고 그럴싸합니다

착각물의 향기도 한 스푼 풍기구요

5. 사이다

무지성 사이다도 아닌데 에피 끝날때마다 사이다 뽕맛이 기가 막힙니다

작중에서 주인공 빠가 된 사람들이 왜 그런지 너무 잘 알것 같습니다

안정적인 글빨 속에서 종횡무진하는 주인공을 통해 재미가 막 폭죽처럼 빛납니다

총평은 이런 소설 정말 귀하다 정말 정말 정말 오래보고싶다

곧 유료화인데 그전에 많이 보셨으면 해서 추천글을 썼습니다

보통 제가 추천글을 쓸때는 다소 아쉬운 점도 남겨서 진입하는 분들께 경고를 하곤하는데 이 소설은 딱히 그런 것도 안 보입니다

대체역사를 좋아하신다면 대중적인 취향과 마니아적인 취향을 다 만족시킬 수 있는 작품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