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문피아를 거의 안보고있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재미있는 무협을 읽게되어 누구보다 빠르게 첫 추천글을 씁니다.
테마는 무협 베이스에 회귀와 퓨전을 곁들였습니다.
무협 세계관에 이계인들이 침공해서 전쟁이 벌어졌고 무협측이 승리합니다. 하지만 상처뿐인 승리였고 주인공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회귀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회귀에 심지어 퓨전이라니 언뜻 굉장히 가벼워 보일 수 있는 시놉시스지만 작가님의 진중한 필체가 무게를 잡아 밸런스가 좋습니다. 대충 무협 분위기만 내려고 어디서 본듯한 고풍스럽지만 어딘가 어색한 중2병스러운 어투가 아니라 생생하면서도 세계관에 녹아드는 문체가 주저없이 스크롤을 내리게 합니다.
물론 너무 비장하거나 진중한 소설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약간의 피해망상과 의처증을 보이는 인간적인 주인공, 기재이지만 공격적으로 생겨 기루에 중독된 황보씨, 투머치토커 막대협 등 다양한 성격을 가진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티키타카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작품의 마지막 페이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조금은 다르지만 검미성 작가님의 게임4판타지가 연상되는 바가 있습니다. 혹시라도 게임4판타지도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취향에 맞으실거라 생각이 듭니다.
다가온 연말 모쪼록 재미있는 작품을 즐기며 풍성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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