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조가 즉위 첫날 벼락맞고 죽음 (여기서부터 뿜음)
2. 그리고 헌제가 되어서 나라를 구해야 함 (안 그러면 엄청 웃기고 불쌍한 벌칙 받는 지옥 감. 역대 다른 왕들도 있는 게 깨알 포인트)
3. 그래서 권력을 뺏기 위해 조조한테 혐성질함.
주인공이 권력에 미친 선조다 보니
인성에 대한 기대를 놓고 봐서
다른 주인공과 달리 혐성질을 하면 할수록 더 재밌고,
혐성질 하는 방법도 정말 다양하게 잘 알아서 좋고.
조조도 원체 나쁜 짓 많이 했다 보니
런조에게 털려도 하나도 안 불쌍하고,
오히려 다음엔 또 어떻게 털릴까 기대되고.
조조가 어쩌다 반격해도 어차피 털릴 놈이 선조다 보니까
보면서 막 마음이 아프고 답답하거나 그러질 않아서
희한하게 고구마가 없고 사이다만 있는데도
전혀 허무하거나 지루하지 않고 나름대로 재밌어요.
이건 마치 에일리언vs프레데터와 같이
누가 이겨도 미래는 없지만
중간에서 지켜보는 우리만 재밌는
그런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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