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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35 설용
작성
24.01.30 00:33
조회
564
표지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조경해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104,818
추천수 :
3,086

 이야기를 보게 만드는 원동력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스토리와 필력, 분명 중요합니다. 연출과 설정 또한 빠지면 안 되겠죠. 하지만 제 생각에 그 모든 걸 아우르는 게 바로 흡입력, 몰입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느 순간 글에 빠져들어 작가님이 묘사하신 부분을 상상하고 있고, 캐릭터의 생각과 행동거지를 읊고 있고, 카타르시스와 아드레날린을 얻곤 합니다.  


 그만큼 ‘몰입’이라는 건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글을 원하신다면 이 글을 당당히 추천합니다. 아직 분명 분량은 적지만 실망은 크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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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소개


 태양이 뜨지 않는 증기 문명의 시대.

 모든 것을 잃은 고아 소년은 퇴물 소드마스터에게 가르침을 청했다.

 그는 검으로 불을 지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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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소개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혼자만 알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는 글입니다.

 작가님이 지금껏 보여주신 설정과 필력을 더욱 진보하여 나온 글 같습니다.

 이전 작품은 다분히 마이너한 장르였고, 호불호가 갈릴 수 있었습니다. 이 글 또한 크게 다르지 않지만, 분명 다릅니다. 읽다보면 홀린 듯이 다음 장을 넘기게 되는 흡입력을 가진 글입니다.

 간단한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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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전등화(風前燈火) : 바람 앞의 촛불 


 몰락한 세상입니다. 심연이 세상을 삼켰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인간들은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심연 속에서 살아남은 아이입니다. 

 지금은 꺼져가는 소드마스터의 유지를 잇기 위해, 강함을 위해 늙은 검사를 찾아가 가르침을 원합니다. 

 그러나 늙은 검사는 무슨 연유인지 주인공에게 이상한 심부름과 포기하라고 할 정도의 과제를 주며 놀리기 일쑤입니다. 

 그럼에도 주인공은 포기하지 않았고, 노력합니다. 노력하고 또 노력합니다. 이윽고 늙은 검사마저 혀를 내두를 정도의 인고 끝에 주인공은 제자가 되는 데 성공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검을 배워 다시 심연으로 들어가는 주인공, 늙은 검사의 의지를 받들어 시작하는 이야기. 대체 심연은 무엇이고, 어디서 온 것인지. 저희는 그저 궁금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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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불씨구나. 작게 피어나는 불씨”

 읽다가 문득 든 생각입니다. 어쩌면 작가님을 주인공을 작은 불씨에 표현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는 피어나는 불씨만 있는 게 아닙니다. 주인공의 스승처럼 꺼져가는 불씨도 있고, 흔들리는 불씨 또한 있습니다. 여러 불씨가 피어오르며 어디선가 불빛을 내고 있지요. 

 이런 다양한 인간 군상 속에서 저는 ‘현실 세계에선 나 또한 작은 불씨가 아닐까?’ 그런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만큼 작가님의 표현력이 이제는 발군에 오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래는 작 중 주인공과 스승 간의 연이 맺어질 때 부분입니다. 


----------------------------------------------

 "올튼 시 출신이었군."


 늙은 검사는 재작년에 멸망한 도시의 이름을 떠올리며 허리춤에 차고 있던 검을 뽑아 땅에 꽂았다.


 "에드워드 에버라이트. 소드마스터. 브리타니아 로열나이츠의 근위대장. 에버라이트 백작가의 가주. 영광의 기사. 만국 심연 원정대의 부대장. 3계층 원정기지의 변경백. 그리고 지금은 이름만 남은 한낱 칼잡이에 불과하다."


 땅에 꽂힌 검을 양손으로 쥔 채, 늙은 검사가 말을 이었다. 


 "그럼에도 가르침을 원한다면, 무릎을 꿇고 검 앞에 경의를 표하라. 네가 배워야 할 것은 내가 아니라 검이니라."


 먼 옛날 사제님이 읽어준 책처럼, 다인은 검 앞에 한쪽 무릎을 꿇었다. 이는 기사들이 검을 배울 때 가르침을 청하는 자세였다. 


 "가르침을 원합니다." 


 대답이 끝나자 늙은 검사는 검을 땅에서 뽑았다. 


 "검은 대답을 마쳤다." 

--------------------------------------------------

 준수한 필력, 몰입도 있는 이야기, 반짝이는 설정들. 

 오랜만에 돌아오신 조경해 작가님의 글이 아주 기대가 됩니다. 

 긴 소개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날이 추운데 감기 조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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