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또 이런 작업을 하고 있었대?"
그저 기특한 마음이랄까.
"그래 화이팅이다" 라며 응원을 보내고 무심히 읽는데 누워서 읽다가 벌떡 일어나 앉았다.
한 회 한 회 글을 읽어나가는데 마음속에서 '희망'이... '설렘'이...일어나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추천글을 쓴다. 이 작품이 널리 읽히고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서...
<천사주식회사>의 주인공은 서아린과 배준수다.
서아린은 결혼과 육아 이후 아내와 엄마로 살고있는 경력단절 여성이고, 배준수는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졸업장을 딸수 있는 대학생이다.
두 사람 모두 특출나거나 영웅적 기질을 지닌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평범한 인물들이다.
<천사주식회사> 면접 날
선임 천사가 서아린에게 물었다.
"천사가 있는 세상에서 살아갈 용기가 있으십니까?"
'용기'라고 했다.
뉴스를 보면, 아니 뉴스가 아니더라도 매일의 빡빡한 내 삶을 보면 "신이 있긴 있는거야?"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세상인데.
그런 세상에서 인간을 보살펴주는 천사가 있으면 무조건 베리 땡큐지 무슨 용기까지 필요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천사가 있는 세상에서 살아갈 용기...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어떤 의미인지, 그것이 앞으로 이 소설의 핵심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을 쓰고있는 나 역시 서아린과 같은 경력단절 여성이다. 아니, 여성이었다...가 맞는 말일까?
아이들을 어느정도 키워놓은 지금은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말이 좋아 프리랜서지.
늘 고용불안과 수입 걱정이 끊이질 않는 난 허울좋은 프리랜서라는 말보단 '가끔씩 일거리가 있는 알바생'이라는 말이 더 정확할 것 같다.
그랬기에 서아린의 고민과 생각이 주를 이루는 <천사주식회사 > 1화는 매우 큰 흡입력을 갖고 나를 끌여들었다.
마찬가지로 현재 청년층의 모습을 대변하는 배준수의 모습은 또다른 이시대 청년층에게 '남의 일'이 아닌 '내 일'로 다가올 수 있을 듯 하다.
<천사주식회사>에 입사한 두 사람은 천사가 되기위한 교육을 받고 천사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한다.
죽은뒤 천사가되어 인간을 돌보는 게 아니라
지금 상태 그대로 인간으로서 천사 업무를 배정받아 직업의 개념으로 돌봄을 행하게 되다니...
나는 이 설정이 매우 유쾌하고 재미있다고 느꼈다.
이런 직장과 이런 직업군이 있다면 나 역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연재가 진행중이고
두사람의 모험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에 들어섰다.
분명 두 사람은 앞으로 크고작은 시험에 직면할 것이다.
불완전한 인간이 불완전한 인간을 돌보는 업무를 하는데
아무일도 없이 능숙하게 잘해내지만은 못할터.
그러기에 이 소설의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그 불완전함 속에서 그들이 배워갈 세상 이야기가 궁금하고 인간이 인간을 돌본다는 것...그것의 의미를 나 또한 찾고싶기 때문이다.
불완전한 인간인 나는 내 주변인들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서로가 서로에 의지하고 보살피며 한 생을 살아나가야 한다.
그러기에 서아린과 배준수가 겪게 될 앞으로의 모든 일은
"소설 속 두 주인공이 겪는 일" 이 아니라
내 일이 될 수도, 우리 모두의 일이 될 수도 있다.
부족한 인간이 부족한 인간을 돌보는 세상.
그런 세상이야말로 신이 현신한 세상, 천사가 제 업무를 하는 세상일 것이다.
처음엔 기특한 마음으로만 읽다가
왠지 모를 희망이 마음 속에 몽글몽글 솟아나는 게 느껴지고 잠자리에 누워선 "혹시 내 꿈도 천사의 개입일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추천글을 쓰기에 이르렀다.
많은 분들이 이 소설을 함께 읽고
내가 느낀 감정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
더불어 이 소설의 작가인 옥룡설산 님께도 당부의 말을 전한다.
글을 써서 세상에 내어놓는 순간 작가는 독자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한다. 그렇다고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잘 알겠지만 부담이 클수록 글은 더 써지지 않는다.
다만 성실하고 진정성 있게 가기를...
옥룡설산이라는 한 개인을 알고있는 지인으로서.
옥룡설산이 내면에 지닌 많은 것들을 솔직하고 진정성있게 드러내면 서아린과 배준수는 넘치는 생명력을 갖고 팔딱팔때 살아 숨쉬게 될것이다.
옥룡설산님의 제1의 독자로서
앞으로도 매일 업데이트 되는 시간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겠다. 화이팅이다!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