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추천글을 쓰기에 앞서 해당 글의 작가분과는 전혀 일면식도 없고, 심지어 정훈 작가님의 글을 제대로 읽은 것도 이번 글이 처음이라는 점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어째서 사담에 가까운 이런 문장으로 추천글의 서두를 떼는가 하면…… 이 소설이 중단되기를 원치 않는 이유가, 그저 이 글이 저에게 너무나 재밌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확고히 하기 위함입니다.
소설은 대개 현실이 아닌 어떤 세상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고로 작가는 그 세상과, 등장인물들이 살아가는 삶을 독자에게 면밀히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저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글은 그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고 있습니다.
제목에서 이미 언급되듯이, 글을 이끌어가는 핵심적인 캐릭터는 주인공인 레인과 우연히 그를 부모로 인식하게 된 새끼용 아키입니다.
레인은 적당적당한 인물입니다.
적당히 선하고, 적당히 불평할 줄 알며, 적당히 강단이 있고, 적당히 자신을 위하고, 적당히 타인을 위하는, 말하자면 평범하게 괜찮은 사람이며, 그런 레인이 천진하고 엉뚱한 언행을 보이는 새끼용 아키와 여행하며 겪는 일이 글의 전체적인 줄거리입니다.
그들을 비롯한 다양한 등장인물의 대사와 행동이 생동감 있게 묘사되는 것.
마치 재미난 여행예능을 보는 듯이 생생하게 전해지는 소설 속의 판타지 세상.
그러한 요소들이 대단히 흥미진진하고 매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이 글은 현재 연재중단의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입니다.
몇 시간 전 연재중단 공지가 올라왔으니 실제로 그리될 확률이 높다고 해야겠지만…… 저는 이제야 알게 된 이 매력적인 세상과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계속 보고 싶습니다.
작가님 본인도 아주 애착이 많이 가는 글이라고 말씀하시고요.
해서 혹시나 이 추천글을 통해 작품에 관심이 생기시는 분이 계시다면, 부디 바라건대 한 번이라도 글을 읽어주시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랍니다.
그래서 작가님이 이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부족한 추천글이 혹시나 작가님께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행여나 실례가 되지 않을지도 우려스럽습니다.
다만 이 작품이 어떤 한 사람의 독자의 마음 깊숙이 다가왔으며, 다른 수많은 독자분들께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말씀을 감히 드리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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