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배경 대체역사물들은 많습니다.
그리고 거의 한 번씩은 가톨릭 혹은 기독교와 조선이 접촉하는 것이 나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보통의 대체역사물에선 서양 기술을 얻기 위한 계기나 도구 정도로만 묘사하는데 그칩니다. 사상적 교류같은 건 거의 이루어지지 않죠..
조선시대 유교가 종교를 괴력난신으로 치부했고, 카톨릭은 제사를 우상숭배 행위로 정하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넘어가는 편인데, 그래서 약간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고립된 사회가 바깥과 교류한다, 흡사 이세계물 같은 그런 느낌을 살리는 면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몇몇 대체역사 작품에서 유교사상이 유럽에 퍼지는 것은 여러 작가분들의 참신한 기교로 보여진 것은 있지만, 반대로 조선에 카톨릭이나 기독교가 퍼지는 전개는 사실상 이 작품이 유일한 것 같군요
게다가 그 과정에서 보이는 신학적인 논의가 꽤 볼만한 것 같습니다. 유교의 시점으로도 기독교 교리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단 식으로요.
한번쯤 흥미롭게 볼만하다고 생각하기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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