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겐 특별히기억나는 오싹한 장소가 있으신가요?저는 고등학교 때 밤 늦게 혼자 지나가는 학교의 복도가 기억에 남네요.
불이 다 꺼지고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아주 약한 가로등 불빛과,
주위를 밝히진 못하고 혼자 눈이 아프도록 반짝이는 초록색 피난구 비상등,
끝도 없이 이어지는 똑같은 교실문과 창문...
사실 학교만큼 괴담이 쉽게 생기는 장소가 드물죠.
이번에 리뷰할 인생은 고통 작가(전작: 피해망상의 연애)의 "괴담은 없다" 역시 학교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미스테리물인만큼 스토리가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스토리
주인공 '유민'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다고등학교 후배 '아라'의 과외를 맡게 됩니다. 이 소설은 아라가 "3층 복도를 혼자 걸으면 귀신이 그 사람을 죽이고 간다" 라는 학교 괴담을 얘기하면서 시작됩니다.
유민은 그 괴담의 시작이 아마 3년 전에 일어난 자살 사건일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문제는 그 사건과 똑같은 일이 두 달 전에도 있었다는 것.
의아함을 느낀 아라는 사건을 좀 더 조사해보고 무서운 사실을 깨닫습니다. 바로 이 사건이 5년 전에도, 8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꾸준히 있었지만 무슨 괴이한 일인지 사람들 기억에는 남지 않았다는 것.
꺼림직해진 주인공은 그날 걸려온 친구의 전화에 복도 괴담을 기억하냐고 물어봅니다. 그러나 그 사건을 모를 수가 없는 친구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오히려 다른 괴담의 이야기를 꺼내는데요...
장점
먼저, 스토리가 정말 재밌습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몰입이 정말 잘 됩니다. 내용 전개의 속도 역시 질질 끄는 것 없이 시원하게 이어집니다.
또한 떡밥 회수도 귀신같아요. 15화라는 짧은 길이에도 떡밥 뿌리기와 회수가 잘 이어집니다. 특히 최신화에 "책상 괴담" 관련한 떡밥이 회수될 때 소름이 다 돋았어요.
굉장히 잘 쓴 미스테리물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재밌습니다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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