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회귀 #살수
천하 7대 고수의 일원인 창천뇌검을 죽이는데 성공했지만 숙청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 흑살문 살수 207호가 회귀를 함으로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는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실력적인 면에서는 손색이 없었지만 천하 7대고수인 창천뇌검과의 전투에서 단전을 잃고 버림돌로 쓰여 끝내 죽음을 맞아합니다. 이후 과거 자신이 흑살문으로 납치당해 207호로 불리기 이전인 14세 시절로 회귀해 본인을 핍박하는 같은 가문 사람들의 각종 음모와 괴롭힘에 대항하는 것을 첫걸음으로 살아갑니다.
정통 무협에 최신식 트랜드가 섞여서 잘 녹아져있는 훌륭한 글이라 생각됩니다.
초반부에 자신을 죽이려고하는 형제를 역으로 물에 빠뜨린 후 구해주는 부분처럼 주인공이 수그리고 기회를 엿보고 있는 부분을 답답하다고 지적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저는 오히려 이런게 불리할때를 참아내고 기회를 엿보는 프로페셔널한 살수의 자세라고 봐서 좋았습니다. 무공도 완숙되지 않고 가문 내부에서의 위치또한 불안정한 상황이니 힘을 기를 기회를 엿보고 나중에 일거에 쓸어내는 거죠.
사소한 모욕에도 씩씩대거나 분노하지 않고 어린애 투정 받듯이 같잖다는 태도로 넘겨버리는 모습이 진정한 어른스러운 냉철함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살수 출신이니 냉혹함, 과감성은 이미 보장 된 것이나 다름없고, 과거 실력 또한 천하 7대 고수를 죽이는데 성공까지 했으니 차후의 행보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가문 내부에서 망나니 골칫덩이도 아닌 대놓고 쓰레기 취급을 받으며 가축과 함께 숙식하는 주인공은 살수 시절 배워놨던 제약 비법으로 남성 정력제를 만들어 유통시킵니다.
큰 돈을 벌 수 있을거라 직감한 첫째 공자는 겉으로 살가운 척 주인공을 이용해먹으려 무공을 배우지 않겠냐는 제안을 하고, 주인공 공자의 속셈을 눈치채고 이를 역으로 이용해먹기 위해 제안에 응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웃음을 가장하여 칼을 감춘 그야말로 소리장도, 구밀복검의 형국입니다. 이게 진정 혈족이 맞나 싶습니다. 하긴 어린 애를 축사 똥구덩이에 박아놓았을 때부터 가족애는 이미 물건너 갔지만요.
이후 친하게 지내는 노인이 자기 심부름을 하다가 동네 양아치 흑도에게 습격당해 두들겨맞고 쓰러지자 바로 상황파악 후 보복에 들어갑니다.
실로 엄청난 결단력과 의리입니다.
과연 주인공은 이번 생에 행복한 삶을 쟁취 할 수 있을까요 ?
도구에 불과했던 과거와는 달리 가문에 복수하고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재미있는 무협소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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