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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한 세상에서 악당이 돌아옴

작성자
Lv.36 마쭌
작성
21.12.08 12:47
조회
726

여러분이 좋아하는 주인공은 어떤 주인공인가요?


누가 저한테 이렇게 묻는다면 전 따로 대답하기 어렵지만 싫어하는 주인공이 있냐하면 그건 있다고 말할 것 같습니다.


어떤 주인공이냐구요? 바로 제 비기나 비전을 거리낌없이 누군가한테 전수해주거나, 혹은 멍청하게 상대의 계획도 모르고 당하고 나서야 아는 그런 주인공들 싫어하고, 한순간의 방심으로 인해서 커다란 틈을 주는 주인공도 별로 안좋아합니다. 특히나 적을 아무런 조건없이 살려주고 다시 배신당하는 주인공은 그 중 최악입니다. 


그런 걸 보면 보는 내내 답답하고 왜 저런 선택을 하는건지 왜 저렇게 베푸는건지 왜 저런 호구가 다 있는건지 이해가 하나도 안갑니다.


그러한 점에서 이 작품을 추천하게 됐습니다. 먼저 이 소설의 주인공은 잔혹합니다. 과거 자신에게 고통을 준 대상을 보자마자 그 즉시 처벌하는데, 이 처벌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먼저 칼로 어깨를 찌르고, 막으려고 뻗은 반대편 손을 꿰뚫은 다음 살려달라 애원하는 상대의 폐를 찌릅니다. 그러자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한 상대가 피를 흘리며 헐떡일 때 이걸로 끝인 줄 알았지만, 거기서 한발자국 더 나아가서 천을 잘라서 마치 성벽에 범죄자를 매다는것처럼 매달아버립니다. 그것도 폭풍우가 치고 있는 밖에다가 매달아버리는 식으로 말이죠.


그렇게 상대는 과다출혈과 폐가 손상됨으로 인한 고통과 막혀오는 숨 그리고 제 몸을 두들기는 차가운 비바람과 그 조그마한 숨을 더욱 압박하는 목에 묶인 끈을 풀기 위해서 피가 철철 흐르는 두 손으로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제 목을 긁는 행동까지. 마치 죽음을 하나의 예술로 만든것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두번째 멍청하지 않습니다. 아까도 말했듯 상대의 계획에 놀아나는 주인공을 보면 제가 화가 날 지경입니다. 허나 이 주인공은 상대방의 발걸음 소리, 말투와 표정, 과거 자신이 알던것들을 통해 상대의 계획을 미리 파악하고 확인하며 그에 반응하여 대처하려는 모습이 인상깊습니다. 적어도 보는 이로 하여금 상대가 아니라 주인공이 주가 되어 판을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죠.


세번째 이기적입니다. 주인공은 상대가 자신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주도권을 잡고 있음을 알게 되고 위기에 빠졌음을 직감합니다. 현재는 힘이 부족하고 시간이 지나면 힘을 키우고 복수할 수 있을테니 당연히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를 생각할만 하지만, 주인공의 생각은 그저 후퇴에 머물러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것이 아님에도 마치 상대가 자신의 것을 탐하는 것처럼 화를 내며 어떻게든 자신보다 유리한 상대를 밑으로 끌어내릴 수를 마련합니다. 


그것도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 말이죠.


이기적이고 어떤 상황이든 잔인하게 복수하며 판을 만들어내는 주인공이자 악당이 있는 매력적인 소설. 


아카데미의 빌런을 추천드립니다.




Comment ' 19

  • 작성자
    Lv.8 남협男俠
    작성일
    21.12.08 18:58
    No. 1

    기가 드센 남주인공을 좋아하시는군요.

    찬성: 1 | 반대: 12

  • 작성자
    Lv.65 아망했다
    작성일
    21.12.08 20:41
    No. 2

    흠, 그냥 폐에 구멍만 내도 피가 차서 육지익사로 고통스럽게 가는데 거기에 비바람으로 더 빨리 보내다니 주인공은 빌런답지 않게 착하군요.

    찬성: 3 | 반대: 2

  • 작성자
    Lv.57 hy******
    작성일
    21.12.09 00:14
    No. 3

    비문이 너무 믾아서 중도 하차

    찬성: 7 | 반대: 0

  • 작성자
    Lv.33 매모라이즠
    작성일
    21.12.09 02:14
    No. 4

    1화만 봐도 극혐이다

    찬성: 10 | 반대: 18

  • 작성자
    Lv.47 당디기방
    작성일
    21.12.09 07:07
    No. 5

    재밌습니다 화수가 적어서 아쉽네요

    찬성: 16 | 반대: 2

  • 작성자
    Lv.74 거북7283
    작성일
    21.12.09 14:51
    No. 6

    필력이 별로입니다. 가독력이 낮아요. 쉽게 읽히지 않습니다.

    찬성: 8 | 반대: 8

  • 작성자
    Lv.52 겨울의눈꽃
    작성일
    21.12.10 03:00
    No. 7

    가독성이 떨어진다고 하시는 이유는 바로 알 것 같았습니다. 비문이 많고 문장이 아주 길어요. 게다가 묘사를 세세하게 하고자 하시는데 앞선 요소들이 합쳐지니 읽는데 지치는 느낌이 듭니다.

    찬성: 3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52 겨울의눈꽃
    작성일
    21.12.10 03:13
    No. 8

    그리고 초반 스토리를 풀어나갈 때 나레이션 + 주인공의 생각으로 진행되는데 그 사이사이에 대화가 너무 적어요. 그냥 묘사만으로 진행되니 숨이 턱턱 막힙니다.
    스토리는 무난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글을 풀어가는 형태가 독자가 읽을 때 답답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shot9
    작성일
    21.12.10 07:39
    No. 9

    작가한테 쓴 글을 스스로 한번 쭉 정독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당신 머릿속에 있는 주인공의 과거에 대한 설정을 싹 잊고 백지상태로 이 글을 읽었을때 재밌다는 생각이 터럭만큼이라도 들지 생각해보라고 말입니다

    찬성: 3 | 반대: 1

  • 작성자
    Lv.61 문퍼
    작성일
    21.12.10 09:07
    No. 10

    사람 취향이 다 다를 수 있는 건데;;;;이거는 그냥 1화 절반만 읽어도 뒤로가기 눌려지네요;;;;;좀 작가님 머릿속의 스토리를 독자의 수준으로 풀어서 글을 쓴 게 아니라 그대로 꺼내와서 나열한 느낌 이랄까요?;;;;;;읽으면서 지쳐갑니다;;;;

    찬성: 2 | 반대: 2

  • 작성자
    Lv.65 lu*****
    작성일
    21.12.11 06:45
    No. 11

    필력이 떨어지고 주연 조연 할것 없이 캐릭터성격이 꼬이고 이상하며, 정상적 생각을 하는 놈이 없음. 이벤트 발생 개연성이 떨어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거짓말.
    작성일
    21.12.11 14:54
    No. 12

    그냥 간단하게 제취향은 아닌거같습니다.그리고 못 썼어요
    단순하게 내가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그 느낌을 보여주려고 대사까지
    그런느낌으로 적으셨는데 솔직히 그것보다 그냥 주인공의 매력 서사
    그냥 별로인거같았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gensy
    작성일
    21.12.11 15:35
    No. 13

    아카데미류 완전 혐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2 부지런한곰
    작성일
    21.12.11 21:59
    No. 14

    주인공 혼자 자문 자답하고 추억하고 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리고 그러면서 그 내용들 길게 써내려간다고 진행되는 내용은 하나 없고 16화까지 왔는데 그냥 1화에서 전생 나오고 이후에 언제나 똑같은 클리쉐를 조금 비튼 서자인 형 조금 언급하고 3화쯤에 아카데미 왔어도 차고 넘쳤을텐데

    자기 능력 뭐 키울건지 중얼중얼 그리고 자기 형이 얼마나 냉정하고 계산적인지 중얼중얼 자기 가문에 대해서 중얼중얼 그리고 전생에서 모쏠남마냥 사랑했던 여자 추억하며 중얼중얼

    그냥 읽다보면 지쳐서 그만 읽고싶은 소설이네요

    찬성: 2 | 반대: 6

  • 작성자
    Lv.71 이어흥
    작성일
    21.12.13 15:06
    No. 15

    좋아요 20개 받았으면 볼만한거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g7511bzz..
    작성일
    21.12.13 16:27
    No. 16

    비문이 많아 가독성 낮은건 맞긴합니다만
    글 자체에 매력이 있어서 계속 읽게되더라구요.
    저는 재밌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rabjit2
    작성일
    21.12.29 21:18
    No. 17

    딱 커뮤에서 보던 들 느낌.
    진짜 배경이랑 과거 다 아는 사람만 재미있는 글.
    캐릭터에 대한 상당한 지식과 몰입도를 가지고 보면 분명 재미있겠지만
    이 작가는 그걸 1화부터 시전해버림.
    차라리 공지에다 기본 설정과 과거사 싹다 보기 좋게 정리해서
    올린 다음에 저거 다 읽고 1화부터 읽기 시작하라고 하는 게 답일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혼돈군주
    작성일
    22.01.08 05:03
    No. 18

    확실히 문피아에 갈수록 사이다패스가 많아지는 느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뵬돼
    작성일
    22.01.08 19:13
    No. 19

    작가센세가 의도한 쥔공은 진중하면서 광기넘치는 패왕인거 같은데 분노햇다 센치해졌다 광기에들어찼다 당황햇다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는거 실컷보여주다가 뜬금없이 본인은 감정에 기복이 없다하질 않나. 일닥쳣을적엔 똥꼬쇼하고 당장 밟아줄 능력도 안되면서 전생 빡세게 산거말하면서 이정돈 가소로울뿐 이런건 우스울뿐 이러고 있으니 이게 복수심에 불타는 광기넘치는 패왕의 회귀인지 입으로 고오오오~ 하면서 기모으기 시전하는 중2병의 회귀인지 헷갈립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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