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맡은 업무는 일종의 한풀이입니다. 자살한 여자의 집에 있는 고양이를 챙겨주거나, 학교폭력의 피해자 대신 일진에게 주먹세례를 갈기기도 하며, 어느 소설가의 유작 집필을 돕기도 하면서 원귀들의 미련을 떨쳐냅니다.
이 소설의 핵심은 이야기입니다. 죽게 된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왜 죽게 되었는지, 무엇을 원했는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그들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불러낸 과거의 위인들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포는 가진바 힘에 비해 인간이 덜된 사람이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영원히 사랑받을 작가답게 그 인간성이 찬란했지요.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질지, 그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아직까지는 전형적인, 그렇지만 나쁘지 않은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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