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부디 연중하지마이소
이 소설의 시대는 정조대왕의 아들인 순조의 시대입니다.
안동김씨 풍양조씨로 대변되는 세도장치가 본격적으로 발아하기 직전, 조선후기를 말아먹은 삼정의 문란의 폐해가 극심해가는 때
이미 양란으로 조선은 명줄이 깔딱거리고 나라가 힘들수록 유교는 탈레반화 되가고 있는 그런 시대
그나마 나은점은 두가지
아직 왕권이 살아있다는 것. 세도정치로 인해 본격적으로 왕권이 무너지기 전이라는거 하나
반세기동안 외세와의 큰 전쟁이 없는 짧은 평화의 시기라는거 하나
11살에 즉위한 순탈린은 골든타임이 늦기전 암중모략통해 권력을 장악해가는데....
이 소설이 기타 다른 대역물에 비해 차별화되는 강점은
궁궐정치를 그럴싸하게 그려냈다는 점입니다.
보통 대역물에서 몇화로 마무리되는 적폐청산파트가 이 소걸에선 꽤 비중있게 다뤄지는데 그게 재밌습니다.
11살 코흘리개가 할머니 뒤통수치고 정순왕후의 수렴청정을 끝내고 본인이 친정하는게 분명 말이 안되는데... 그럴싸해요
노론이니 소론이니 남인이니 벽파니 시파니 조선후기 붕당정치가 나름의 논리로 얽기설기 짜여져 있는데 이게 재밌습니다.
주인공이 어떤 논리로 정적들을 엿맥일까. 무슨 암중음모를 꾸며 권력을 차지해갈까 보는 과정이 술술 읽힙니다.
하지만 유교탈레반들도 만만치 않네요
어떻게든 모가지딸라고 덫을 놓지만 요리조리 잘 빠져나갑니다. 이것들이 죽어서 개혁의 밑거름이 되야하는데 역시 늙은 생강이 맵긴 맵습니다
하지만!!!
아직 대숙청이 도래하지 않았습니다.
늦기전에 탑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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