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물 #대체역사 #사이다 #스쁘라잇쌰월
다들 한번쯤 상상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사회면에 나온 권력자들의 일면, 유전무죄 무전유죄라고 돈 있는 자들이 명백한 죄에도 불구하고 곧 석방되거나 집행유예로 사면될 때 문득 ‘아 이랬으면 좋겠는데’ 하는 것 말입니다.
하지만 설사 중세나 근대였다고 해도 권력찬탈과 새로운 국가의 형성은 쉽지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역사만 보아도 찬탈-부패-붕괴-재정립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끝에서야 몇 백 년을 갈 수 있는 국가가 성립되었고, 아직까지도 세계에는 이런 상태가 지속되는 국가도 있습니다.
[이런 독재자는 어때?]는 쿠데타로 인해 정부가 쓸려나간 자리에 주인공이 허수아비 대통령으로 서서 나라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주인공 정우혁은 사기, 도둑질로 20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인 죄수입니다. 하지만 부패한 권력가와 자산가만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고 번 돈은 모두 기부하여 시민들에게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복역하는 중에 군사 쿠데타로 대통령 이하 모든 권력이 붕괴되었고, 쿠데타 세력은 시민들에게 인지도와 인기가 높은 주인공을 허수아비 대통령으로 세워 민심을 가져가기로 하고 주인공에게 대통령직을 권합니다.
지금이 사회의 부패를 걷어낼 수 있는 기회라 여긴 주인공은 대통령직 권유를 받아들이고, 쿠데타 세력과 위험한 외줄타기를 하며 대통령직을 수행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지금 현재에 가까운 가상의 한국을 기반으로 한 정치판타지 물로 시원시원한 전개가 특징입니다. 리스크-리턴을 기반으로 한 사이다보다는 현재에도 있을법한 사회의 부패를 주인공이 엎어버리고 잘라버리는 모습은 청량감이 절로 듭니다.
반대로 치밀한 정치공작, 고구마가 섞인 등장인물 간의 케미, 음모 같은 것을 생각하시는 분께는 다소 안 맞는 작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먼치킨 물에 가까운 전개로, 주인공 편의적인 전개까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꼬인 상황을 주인공은 쉽게 들어내고 잘라냅니다.
뉴스를 보시거나 직장 생활하시면서 화가 쌓이신 분께 권해드릴 청량음료, [이런 독재자는 어때?] 한잔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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