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다른 세계의 궁중 요리사의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그저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최고라는 칭찬을 받기 위해 한평생을 요리를 위해 살아온 주인공은 자신의 요리 비결을 세상에 널리 알리지 못하는 데 아쉬움을 가지고 죽게 됩니다.
그 후 주인공은 21세기 한국의 어느 한 신혼부부 사이에서 윤영준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태어나 분유를 먹으며 커나가고 요리를 하게 되는데.... 신혼부부가 굉장히 허둥지둥하며 어설픈 모습을 보여줘 그 모습이 이상하게 제 시선을 끌었습니다.
여기서 조금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으나 내게 이 작품의 주인공은 윤영준이 아니라, 이 가족 자체가 되겠구나.
이 작품은 천재가 성장해 나가며 화려한 요리의 세계를 보여주고 수상을 휩쓰는 그런 이야기는 아닙니다. 요리의 종류는 아직 일반적으로 저희가 아는 범위 내에서 나오고 있으며, 특별한 조리법이나 해당 업계 스타들의 깊은 지식이 들어간 전문성 있는 시선을 보여주지는 않는 듯했습니다.
또한 철저한 고증과 빈틈없이 짜인 세계관, 모두 납득할 수 있고 현실에 있을 법하며 캐릭터가 호불호 없이 완성돼 있는 작품이라고도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중간중간 웹소설의 전개상 보여줄 활약을 위해서인지 다소 편의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몰입감이 떨어진다고 느낄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주인공은 끊임없이 고민하며 주변 사람들을 위해 움직이고,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고 있었고 활약이 과하게 느껴질지언정 요리의 향과 맛을, 그리고 그 이야기의 따스함을 상상하게 만드는 데에는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부모인 윤대석과 황세빈은 주인공을 서포트하는 면에서 다소 서투르고 어설프지만 주인공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은 변치 않은 채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전개 진행 중 주인공이 골목식당이나 요리 예능 같은 프로그램에 잠깐잠깐 어린 천재 요리사 역할의 조연으로 등장하고, 활약을 펼쳐나가는데 그 부분도 어린 예능인이라는 점에서 생소하면서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구요.
그런 주인공의 활약이 제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시원시원한 전개로 보여 피로감을 느끼지 않으며 읽고 대리만족을 느꼈고, 윤대석과 황세빈 부부의 모습이 모자라면서도 힘쓰는 모습이 참 어설프면서도 귀여워 신혼부부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인지 진행되면서도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라는 느낌이 들게 했네요.
당장은 어쩐지 따스하게 볼 수 있으며, 지금은 어설프고 귀여운 주인공네 가족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뒤로 갈수록 기대감이 드는 힐링 요리 소설이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1. 일상 속에서 주변인들에게 따스한 영향력을 펼쳐 나가는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
2. 신혼부부가 가족을 꾸려가는 데 대한 환상이나 추억이 있으신 분들.(저는 환상 쪽이었습니다ㅠ)
이런 분들께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1. 요리물이라면 역시 몰랐던 요리에 대한 묘사와 조리법에 대한 호기심 해소, 업계에 대한 깊은 지식이 중요하다 생각하시는 분들.
2. 편의적인 느낌에 대한 거부감이 크신 분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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