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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때문에 안 볼 뻔한 글

작성자
Lv.67 비벗
작성
21.06.08 11:09
조회
836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유료 완결

터븀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2,212,287
추천수 :
70,224
한 남자가 있습니다.

기타를 좋아하게 됐고, 미친 듯이 연습했고, 밴드 활동까지는 했지만 치킨에 인당 5만 원 페이 받는 동네 행사까지밖에 못 해본 남자입니다.


그가 손을 다칩니다.

오른손을 제대로 쓰지 못하게 되어 연주 솜씨가 예전만큼 나오지 않아, 밴드는 고사하고 객원 세션으로 일하는 데에도 이런저런 제약이 느껴집니다.


그의 길은 좁습니다.

정갈한 연주는 불가능해졌고, 열심히는 하는데 조잡하다는 소리나 들으며 건바이건으로 고된 세션 일을 하는데, 그 대신 마음은 콘서트홀처럼 넓어졌습니다.


그가 고등학생 시절로 회귀합니다.

기타를 접한 지 1년쯤 된 시점이라 20만 원짜리 콜트를 쓰지만, 어지간히 속이 좋아서 기타 싸구려라고 놀리던 친구에게도 조언을 건네줄 정도로 마음이 풍요롭습니다.

비트코인으로 한몫 챙기겠다고는 하는데 정신이 이미 갑부 같습니다.

분노조절장애처럼 사이다 참교육을 외쳐대는 것도 아닌데, 군자대로행인지 어느새 주변이 그에게 휩쓸리고 맙니다.


이 남자를 그린 소설이 있습니다.

병신 등의 비속어가 반복해 사용되고, 오탈자가 적지 않으며, 띄어쓰기는 그냥 소리 나는 대로 한 부분이 많고, 단락 구분도 제멋대로인데다, 스트로크 아르페지오 리버브 피킹 하모닉스.. 기타 안 잡아본 사람들은 눈앞이 깜깜해질 용어들이 즐비한 소설입니다.

정갈함을 따지는 문예지에서라면 대놓고 깔 것 같은 조잡함.

그렇지만 이 소설은, 한 남자의 기타처럼 마음이 넓습니다.


용어를 모른다고 해도 기타소리가 들려올 겁니다.

발암물질인 척하던 주변 꼬맹이들이 대인배 주인공 옆에서 푼수데기가 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와중에 말이죠.

노래라고 생각하면 비속어와 오탈자도 술술 읽힙니다.

시적 허용처럼, 그 남자의 노래 속에서는 사소한 실수들이 뮤트되어 어느새 들리지 않게 됩니다.

진입장벽인 것 같지만 사실 자기 주제 파악하는 용도가 메인인 기타창처럼 말이죠.


사실 추천글 다 쓴 지금도 이게 맞는 추천 방식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느낀 대로 써봤습니다.


한줄요약 : 이거 읽다보니까 밤샌 걸로 모자라서 점심이 코앞이네요.

작가님께 : 모쪼록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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